소음의 전생이야기

소음의 전생이야기

이 이야기는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어떤 대신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

구살라국의 어떤 대신은 왕을 회유하여 국경의 촌락에서 국세를 거두어서는 도적들과 한 짝이 되어

「나는 사람들을 데리고 숲 속으로 들어갈 것이니 너희들은 촌락으로 내려가 약탈하고 그 반분을 네게 돌려라.」

하고 사람들을 데리고 아침 일찍 숲 속으로 들어갔다.

도적들은 촌락으로 내려가 소를 잡아먹는 등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돌아왔다.

얼마 안 가 그 사실이 드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왕에게 아뢰었다.

왕은 그 대신을 불러 그 죄를 규탄하고 무거운 형벌을 준 뒤에 다른 대신을 그 마을로 보내고는 기원정사로 가서 부처님께 이 사실을 사뢰었다.

부처님은

「대왕이여, 그의 그런 행동은 지금만이 아니라 전생에도 그러하였다.」

하고 그 과거의 일을 말씀 하셨다.

『옛날 부라후마닷타왕이 바라나시에서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어떤 대신에게 국경의 한 촌락을 주었다.

그리하여 그 대신은 앞에서 말한 그대로 하였다.

그 때에 보살은 상인으로서 국경을 돌아다니다가 그 마을에 자리를 잡았다.

그 촌사(忖司-대신)가 저녁에 많은 사람들이 둘러싸이어 북을 치러 왔을 때 보살은

「저 나쁜 놈이 도적들과 한 짝이 되어 촌락을 약탈하고, 도적들이 숲 속으로 들어간즉 모른 체하고 북을 치며 나온다.」

하고 다음 게송을 읊었다.

소를 빼앗아 그것을 잡아먹고

집을 불사르고 사람을 꼬여내는

뻔뻔스러운 저 사내 오네―

시끄러운 소리로 북을 치면서

보살은 이 게송으로 그를 나무랐다.

얼마 안 있어 이 소문이 퍼져 왕은 그에게 그 죄에 해당 되는 벌을 주었다.

부처님은

「그 때의 그 대신은 지금의 저 대신이요, 그 게송을 읊은 현명한 상인은 바로 나였다.」

고 말씀하셨다.」

<본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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