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속에 던진 옷

불속에 던진 옷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곳에 가난하고 어리석은 사나이가 있었다. 그는 겨우 노동일을 하게 되어 가까스로 헌 옷을 한 벌 사서 입었는데 어떤 사람이 그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자네는 용모가 단정하고 귀인의 풍채가 있는데 어째서 그런 넝마 같은 옷을 입고 있단 말인가?

내 말대로만 하면 훌륭한 옷을 입게 될 것일세.」

「어떻게 하면 좋은 옷을 입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러니까 그 사람은 곧 모닥불을 지피고 그에게 말했다.

「그 옷을 벗어서 그 불속에 넣어서 태워버리게 그러면 불 속에서 최고급 옷이 나올 테니까?」

그는 그의 말대로 자기의 옷을 훌훌 벗어서 불 속으로 던져버렸다. 옷은 타버렸지만 그 사람이 말한 훌륭한 옷은 언제까지 기다려도 불탄 자리에서 나오지 않았다.

<百喩經 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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