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신여사의 정토왕생

법신여사의 정토왕생

송나라 풍씨 부인의 이름은 법신이다.

어렸을 때 병이 많더니 시집가서는 더욱 심하여 의사도 어찌할 수 없었다.

유명한 수심선사(守心禪師)에게 찾아가니 화엄경과 16관경(觀無量壽經)을 주며 말하였다.

「육식을 피하고 채식을 먹으며 이 경을 독송하시오.」

법신은 스님의 말씀과 같이 10년 동안 독송하였다. 병도 낫고 홀연히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임종에 다음과 같은 시를 읊고 단정히 앉아,

「성인의 가르침이 어찌 허가 있으리오. 네 정토를 보니 화엄경과 관경에 있는 것이 조금도 어그러지지 않도다.」

하고 앉아서 죽었다.

시는 이렇다.

「인연을 따라 지은 업대로

허다한 해에 부질없이 늙은 소가

밭을 가는 것같이 되었도다.

몸과 마음을 다 소멸하고 일찍이 돌아가니

사람에게 콧구멍을 뚫어 꿰임을 당하는 것을 면하리라.」

<華嚴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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