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사 무진장의 유래

백련사 무진장의 유래

무진장(無盡藏)이란 말은 ‘엄청나게 많아 다함이 없는 상태’를 나타내는 말로서, 불교에서는 덕이 광대하여 다함이 없음을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직역하면 ‘무진(無盡)’은 ‘다함이 없다’는 뜻이고 ‘장(藏)’은 창고이므로 ‘다함이 없는 창고’라는 뜻이 된다.

무진은 또한 잘 융화되어 서로 방해함이 없는 상태를 설명하는 말로, 원융무애(圓融無碍)와 같은 의미로도 쓰인다.

『유마경』 「불도품」에서는

“빈궁한 중생을 돕는 것은 무진장을 실천하는 것이며, 보살은 가난하고 궁한 자들에게 무진장을 나타내어 그들로 하여금 보리심을 생기게 한다”

고 하였다.

한편, 중국 사원에는 무진장이라는 금융기관이 있었다. 남북조시대부터 사찰에서 신자들이 희사한 보시를 자본금으로 삼아 서민들에게 낮은 이자로 돈을 대출해주는 일을 하였는데, 당나라 때부터는 교단 차원에서 이를 운영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로부터 고리대금에 시달리는 서민을 돕기 위해 사찰에서 무진재(無盡財) 혹은 무진장원(無盡藏院)이라는 금고를 운영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초기까지도 무진장원의 운영은 꽤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일제강점기에 상호부조의 목적으로 설치된 서민금융기관 무진회사(無盡會社)도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런데 전북지방에는 이러한 ‘무진장’에 대한 또 하나의 전래설이 전하고 있다. 즉 예로부터 무주ㆍ진안ㆍ장계지방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서, 이들 지역명의 첫 글자를 따서 ‘무ㆍ진ㆍ장’이라 일컫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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