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경을 독송하고 도난을 면한 서선재

관음경을 독송하고 도난을 면한 서선재

당나라 무덕년간에 예천 사람 서선재(徐善才)는 항상 재계하고 관음경을 독송하였는데 하루는 경성 연흥사(延興寺)에 가서 불공을 드리고 돌아오다가 호적(胡賊)을 만났다.

그를 산 채로 잡아다가 큰 구렁 속에 넣고 죽이려 하므로 모든 것을 체념하고 관음경을 읽었다.

그런데 도적들이 한밤중이 되어 그를 꺼내 높은 낭떠러지로 데리고 가서 칼로 처서 던졌다.

몸이 갈갈이 찢기어 나뭇가지에 걸려졌는지 새벽쯤 되어 정신이 아물거리다 내려다보니 큰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다.

조심스럽게 내려와 몸을 가누어 집에 돌아오니 호적들은 이미 관군에 쫓기어 간 곳이 없었다.

또 태청 석지일(釋指一)은 하남 광산 장씨인데 20세에 백록동(白鹿洞)에 들어가 글을 읽었다.

하루는 어떤 스님이 와서 보고 말하였다.

「너는 앞으로 큰 어려움이 있는데 관세음보살을 많이 부르면 능히 면하게 될 것이다.」

그로부터 지일은 항상 관세음보살을 불렀다.

숭정 신사년 우연히 도적이 난을 일으켜 사람을 마구 죽였다.

하루는 도적이 지일을 보고 쫓아와 칼로 쳤다.

그러나 목이 베어지지 않고 칼이 부러지자 도적은 겁이나 도망갔다.

그는 너무나도 신기하여 곧 머리를 깎고 금능 천화매(千華味)스님께 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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