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을 읽고 도둑의 누명을 벗은 조안
당나라 조안은 어려서부터 금강경을 읽었는데 하루는 야외 주인 없는 묘앞을 산책하다가 의복 한 벌을 주웠다. 이웃 사람이 이것을 관가에 고하여 잡혀갔다.
조안은 사실대로 말하였다.
「주인이 없어 버려진 걸 주워 왔다.」
그러나 관리는 조안을 도둑놈으로 몰고 몽둥이로 마구 쳤다.
조안이 급하여 속으로 금강경을 송하였더니 금시 참나무 몽둥이가 세 동강이로 부러졌다.
겁이 난 관리가 물었다.
「네가 무슨 술법을 쓰는가?」
「오직 금강경을 염했을 뿐이다.」
관리는 이상하게 생각하고 곧 놓아 주었다.
며칠 후 조안의 처가 경함 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서너 차례나 났었다고 하므로 조안이 열어보니 함도 깨지고 경도 전부 찢어져 있었다.
<金剛經靈驗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