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연화좌에 기록된 기구스님

이름이 연화좌에 기록된 기구스님

명주(明州) 개원사(開元寺) 스님 가구(可久)는 항상 법화경을 독송하고 있어, 당시 그를 구법화(久法華)라 일컬었다. 평생을 외우고 또 외우고 하여 보리(菩提)의 이익을 지키고 정토(淨土)를 장식하였다.

원우(元祐) 8년에 스님은 아무런 병도 없이 단정히 앉아서 숨을 거두었다가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서, 「나는 이미 정토에 신유(神壇)하였는데, 그 땅의 모양은 십육관경(十六觀經)에 설해 있는 그대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소. 칠보지(七寶池) 가운데 있는 연대에 그 정토에 날 사람들의 성명이 적혀 있는데, 한 자금대(紫金臺)에는 송(宋)나라 성도부(成都府) 광교원(廣敎院)의 훈법화(熏法華)가 이미그 가운데 나 있었고, 한 금대(金臺)에는 명주(明州) 손십이랑(孫十二郎)이라 씌워있고, 한 금대에는 명주 구법화(久法華)라 씌어 있고, 또 한 은대(銀臺)에는 명주 서도고(徐道姑)라 씌어 있었다. 」

하고는 또다시 앉은 채로 숨을 거두었다.

그리고 5년이 지나 서도고가 과연 앉아서 죽었는데, 그가 죽을 때 기이한 향내가 방안에 가득하였고, 12년이 지나서는 손십이랑이 죽었는데, 이 때에는 하늘 음악의 소리가 들려와 신령스러운 상서가 연거푸 일어났다.

<龍舒淨士文 · 現應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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