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병의 호위를 받은 현수스님

천병의 호위를 받은 현수스님

현수(玄秀)스님은 어려서 출가하여 황주(黃州) 수화사(隨化寺)에서 늘 법화경을 독송하였는데, 자주 기이한 징험을 느꼈다.

푹푹 찌는 듯 더운 한여름에 스님에게 친구들이, 서늘한 바람을 쐬며 이야기나 하자고, 사람을 보내 스님을 청했다.

심부름 간 사람이 스님의 방 앞에 이르러보니, 호위가 엄숙하고 사람과 말이 수없이 들끊었다. 겁이 나서 그대로 돌아와 본 대로 보고하여 친구들이 함께 가서 보니 사실이었다.

뒷문으로 돌아가 보았다. 이쪽에도 그 무리가 대단했다.

하늘을 쳐다보니 군사가 공중에 가득 차 끝이 없고, 코끼리 말과 온갖 귀신들이 수없이 북적이고 있었다. 친구들은 현수스님이 감응하여 법에 통달하였음을 알고 그냥 물러나 돌아왔다.

이튿날 아침에 친구들이 찾아가 부끄러움을 사과한 다음 함부로 왕래하지 않아, 스님은 법화경 독송에 전념하였다.

현수스님은 수나라 말엽에 수화사(隨化寺)에서 입적 하였다.

<弘贊傳 第七>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