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치의경(佛說治意經)
실역인명(失譯人名)김영률 번역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식관[安般]으로 마을을 지키면 행이 구족하고 여법(如法)하리라. 차례로 배우고자 하면서 부처님의 말씀과 같이 하면 천하에서 밝음을 얻되 마치 구름이 걷히고 달이 떠오르듯이 입신(立身)·입의(立意)·입좌(立坐)·입와(立臥)도 역시 그러하니라. 이미 비구가 이와 같이 뜻을 세웠다면 이처럼 앞뒤로 이익되는 것이 있을 것이고, 이미 앞뒤로 이익되는 것이 있게 되면 다시는 부끄러운 마음을 보지 않을 것이니라.
이미 마음을 쉬고 또한 6쇠(衰)를 항상 지켜서 중지하지 않으면 곧 무위신(無爲身)을 알 것이니라.
만약 온갖 것에 마음을 두어 항상 몸을 지키되 쉬는 것도 원하지 않고, 또한 있음도 원하지 않고, 또한 있음도 의심하지 않고, 또한 있고 없음도 의심하지 않기를 차례대로 행하여 의심되는 것을 파고들면 문득 생사(生死)를 해탈하리라.
만약 마음을 경계하여 고요하고 즐겁고 깨끗함을 알아 때마다 법을 관찰하면 익숙하게 늙고 병듦에서 해탈하리라.
이와 같이 병을 경계하여 정진하면 도인(道人)은 자기의 마음으로 생로(生老)의 결박을 끊어버리고 지금 세상에서 능숙하게 괴로움을 다하게 되느니라.
경책하는 소리를 들으면 수면에서 깨어나게 되어 경책하는 것이 수면을이겨 이미 경책하는 것이 두려울 것이 없느니라. 정진하여 깨어있을 때나 잠잘 때나 주야로 배워서 감로(甘露)를 얻으면 곧 괴로움이 사라질 것이니라. 사람은 이러한 날카로운 근기가 있어 부처님께 귀의하게 되느니라.
한밤중에도 항상 마음을 부처님께 두어야 하며 이미 깨달음을 얻은 불제자도 항상 그러해야 하느니라. 만약 한밤중에도 항상 법(法)을 생각하는 승가(僧伽) 역시 그러해야 하며, 계행(戒行)에서도 역시 그러해야 하며, 보시(布施) 역시 그러해야 하며 몸을 수호함도 역시 그러해야 하며, 선(禪)을 행함도 역시 그러해야 하며, 남을 침범하지 않음도 역시 그러해야 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함도 역시 그러해야 하며, 공(空)도 역시 그러해야 하느니라. 이미 깨달은 불제자는 항상 그러해야 하느니라.
만약 한밤중에 생각에 떨어지지 않았을 때 ‘어떤 것이 무위신(無爲身)을 아는 것인가?’ 라고 묻거든 스승은 ‘열반이 무위신이다’ 하라. ‘어떤 것이 차례로 행하는 것인가?’ 라고 묻거든 ‘지금 이르는 곳에 당장 제거할 것과 다음으로 제거할 것이 있으니 이것이 차례로 행하는 것이다’ 라고 답하라. ‘어떤 것이 때때로 법을 관찰한다 함인가’라고 묻거든 ‘여섯 가지 경계[六境]가 닥칠 때에 즉시 계교(計校)하는 것, 이것이 때때로 법을 관찰하는 것이다’라고 답하라. ‘어떤 것을 도인 스스로의 마음이라 하는가?’라고 묻거든 ‘남이 정진하기를 가르치려면 마땅히 먼저 스스로의 마음을 행해야 하고 몸도 스스로 지키고, 마음도 스스로 지켜서 스스로 복을 만드는 것이다. 하늘의 복은 원만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지켜서 복이 이미 원만하게 되면 문득 선(禪)을 얻게 된다’라고 답하라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