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보살께 예배하고 벼락을 면하다
청나라 소흥(紹興)땅의 김환(金桓)은 효도와 우애가 있었다. 한번은 꿈에 어떤 사람이 와서,
「내년 오늘이면 너는 벼락을 맞으리라.」
고 했다. 김환은 두려워서 날마다 관음보살에게 예배하며 참회했다.
이듬해 그날이 되자 과연 천지가 캄캄해졌다.
김환의 생각에
「아마 면하지 못할 듯한데 어머니가 놀라시면 안되겠다. 」
하고 밖으로 나가 부도 앞에 꿇어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번개가 몇 바퀴나 김환을 돌기만 하고 무사하였는데 그때 김환은 마치 꿈속인 듯 관세음보살이 버들가지를 떨치고 거울을 들고 비춰주고 가는 것을 보았다.
<潮瑞雜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