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음식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곳에서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 귀엽게 기르고 있는 동안에 차차 커져서 이제는 어느 정도 혼자 기어 다니게 되었다.
어느 날, 새끼고양이는 엄마 고양이에게,
「나는 대체 어떤 것을 앞으로 먹어야 되나요?」
하고 물었다.
그 엄마고양이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가르쳐 주지 않더라도 인간이 네가 먹어야 할 것을 가르쳐 준다. 걱정 말고 다녀 보아라.」
그래서 새끼고양이는 밤에 다른 집에 숨어 들어가서 물통 사이에 숨었다.
그 때 그 집 사람들은,
「그 우유와 고기는 잘 뚜껑을 하고 닭이나 병아리는 높은 곳에 두고 고양이가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하고 말을 하고 있었다.
이 말을 들은 새끼고양이는,
「과연 그렇군. 엄마의 말대로 내가 먹어야 할 것은 인간이 친절히 가르쳐 주는구나!」
하고 마음속으로 고개를 끄덕 거렸다고 한다.
<大莊嚴論經 第十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