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 사나이의 소심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곳에 자기는 담이 크다고 자칭하는 사나이가 있었다.
어느 구옥에 악귀가 살고 있다고 하여 세상 사람들은 그 집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 이 말을 들은 그는 자기가 그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겠다 하며 어느 날 밤 그 집으로 들어갔다.
이어서 또 한 사나이가 자기는 먼저 사나이보다 더 대담하고 용기도 있다고 자처하며 악귀가 사는 집으로 들어가려고 대문 안에 발을 들여 놓았다.
그러니까 먼저 사나이는 악귀가 오나 보다 생각하고 나중 사나이는 먼저 사나이를 악귀인 줄 생각하고 밤이 새도록 서로 붙잡고 격투를 계속했다.
<百喩經 第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