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상자의 주인

보물상자의 주인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곳에 매우 가난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빚이 많고 갚을 도리가 없어서 밤중에 몰래 집을 빠져 나와 넓은 들판에 이르렀다.

그는 그곳에서 뜻하지 않은 큰 보물 상자를 하나 발견하였다. 그 보물 상자의 위는 거울로 뚜렷이 되어 있었다.

그는 보물 상자 앞에 단정히 앉아서 고개를 숙였다.

「저는 상자의 주인이 없는 줄만 알았습니다. 댁이 이 안에 계신 줄 몰랐기 때문에 대단히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거울에 비친 것은 보물 상자의 주인이 아니고 자기의 얼굴인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그는 이렇게 말을 한 것이다.

<百喩經 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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