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대성불경(彌勒大成佛經)
목차
미륵대성불경 1.
미륵대성불경 2
미륵대성불경 3
미륵대성불경 4
미륵대성불경 5
미륵대성불경 6
미륵대성불경 7
미륵대성불경 8
미륵대성불경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부처님께서 과거의 모든 부처님들이 마귀를 항복시키던 마가다국 바사산에서 여름안거를 하시던 때였다. 하루는 사리불과 함께 산마루를 거니시다 게송으로 이렇게 읊으셨다.
한 마음 가다듬고 자세히 들으라.
광명과 큰 삼매와 위없는 모든 공덕 다 갖춘 이가 이 세상에 반드시 나타나리라.
그가 묘한 법문 설할 때에는 누구나 만족함을 얻게 되어 목마른 사람이 물을 마시듯 재빨리 해탈을 이룩하리라.
그 때 사부 대중은 길을 고르고 물을 뿌리며, 향을 피우고 공양 올릴 여러 가지를 가지고 와서 부처님과 비구 대중에게 바쳤다. 사부 대중들은 마치 효자가 그 어버이를 쳐다보듯, 부처님을 오직 공경하는 마음으로 우러러 뵈었다. 또 목마른 사람이 물을 생각하듯 법의 어버이이신 부처님을 한마음으로 생각하였다. 그리고 부처님께 정법을 청하고자 모든 감관을 조용히 가라앉히고 오직 한마음으로 부처님을 우러러, 눈과 마음을 기울였다. 그 때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와 천인. 용. 귀신. 아수라. 건달바.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등 모든 사람 아닌 대중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오른쪽으로 돌며 땅에 엎드려 우러러 눈물을 흘렸다.
그 때 지혜 제일인 사리불이 옷을 단정히 하고 공손하게 오른쪽 어깨를 걷었다. 사리불은 법왕이신 부처님의 마음을 잘 알고 따르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데 충실한 제자였다. 그는 곧 부처님을 잘 보필하는 중신이며 법을 잘 지니는 대장이었다. 사리불은 마침내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고 그들의 괴로움을 풀어 주기 위하여 부처님께 이렇게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조금 전에 산 위에서 가장 지혜로운 이를 게송으로 찬탄하셨습니다. 그런 일은 일찍이 어떠한 경으로도 말씀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이제 이 모든 대중들이 눈물을 흘리며 목마르게 원하는 바는, 이 다음 세상의 부처님이 감로와도 같은 도를 열어 주시는 일에 대해 부처님께서 말씀해 주시기를 바라는 것이옵니다. 그 부처님의 이름이 미륵이고, 그 공덕이 몹시 크고 깊으며 그 부처님 세계의 장엄이 얼마나 미묘한지에 대해 지금 부처님께로부터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부처님이시여, 저 미륵보살을 뵈오려면 장차 어떻게 선근을 심어야 하며, 계와 보시와 정과 지혜와 지혜의 힘을 어떻게 닦아야 합니까 ? 또 어떤 마음으로 여덟 가지 바른 길을 닦아야 하겠습니까 ?”
사리불이 이렇게 말씀드릴 때 백천의 하늘 임금과 수없는 범왕은 공손하게 합장하고 이구동성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바라옵건대 저희들로 하여금 이 다음 세상에 가장 위대한 과보를 받아 삼계의 눈이 되고, 광명이 되실 미륵 부처님을 뵙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미륵 부처님께서 중생들을 위해 설하시는 큰 자비의 법문을 듣게 해주십시오.”
팔부의 대중들도 공손하게 깍지끼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청하였다. 그 때 범천왕이 모든 범천의 대중들과 더불어 합장하고, 함께 소리내어 게송으로 이렇게 찬탄하였다.
모든 것 원만하여 둥근 달 같고 열 가지 힘 갖추어 정진 대장 용맹 크시며 다 아시는 분께 귀의합니다.
시방 삼세 뛰어 넘어 세 가지 밝은 지혜로 네 마귀 항복 받으셨네.
육신은 법의 그릇, 마음은 허공 유와 무, 비유와 비무 이 모든 것에 흔들림 없고 공한 법 통달하시니.
온 세상 누구나 찬탄하옵고 저희들 한마음으로 성심껏 귀의 하오며 바른 법 듣사옵기 원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