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화경(悲華經) 제 05 권

비화경(悲華經) 제 05 권

四, 모든 보살 본수기품 ③

부처님께서 적의보살에게 말씀하셔싿.

선남자여, 그 때 보해바라문이 다시 제 十왕자인 연심(軟心)에게 권하여 발심 tlU 왕자는 아촉보살의 소원과 같은 원을 세우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저희의 소원이 이루어져 자기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결같이 부처님의 경계를 사유(思惟)하게 하옵고 수중(手中)에 저절로 전단향·우타발라향이생겨서 이것으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게 하여지이다.』그 때 보장여래께서 칭찬하셨다.

『착하다 선남자여, 네 소원이 참으로 희유하도다. 네가 중생들의 수중에 저절로 전단향·우타바라향을 발하여 모든 부처님들의 경계를 사유하여 생각을 청정한데 두도록 원하였으므로 이제네 이름을 고쳐서 향수(香手)라고 하노라.

선남자여, 미래세에 一 항하사 같은 아승지 겁을 지나 제二 항하사 같은 아승지 겁 후분중(後分中)에 들어가서 아촉여래가 열반에 든 뒤에 정뻐이 멸진하는 七일이 지나면 네가 이 때에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리니 세계의 이름은 옛 이름대로 묘락이며, 불명호는 금화(金華) 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 조어장부·천인사·불 세존이라 하리라.』그 때 향수보살이 다시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 원대로 되어 자기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이제 제가 부처님께 절하며는 이 염부원의 둘레에 담복화의 꽃비가 내리게 하옵소서.』하고 향수보살이 보장부처님께 머리를 조아려 절하니 이 때 염부원에는 그 말과같이 담복화의꽃비가 내리었다. 그 때 보장여래께서 향수보살을 위하여 게송을 설하셨다.

선(善)으로 나아가는높고 묘한 공덕이여원하는 바 마음 같이담복화가 내리도다.

한량 없는 중생에게착한길을 보여 주어제도 해탈 시키어서두려움을 없애도다

선남자여, 그 때 향수보살이 이 게송을 듣고 크게 환희심을 내어 곧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발에 절하고 다시 부처님 가까이에 앉아서 법을 들었으니라.

선남자여, 그 때 보해바라문이 다시 제 十一 왕자인 몽가노에게 말하여 발심시켰는데, 이 왕자의 소원도 향수보살과 같은 원이 였다. 그 때 왕자가 진보당(珍寶幢)으로써 보장여래께 공양하니부처님께서 칭찬하셨다.

『착하다. 선남자여, 네가 이제 이 보당(寶幢)으로써 공양하였으므로 네 이름을 보상(寶相)이라하리라. 보상아, 미래세에 一 항하사 같은 아승지 겁을 지나서 제 二항하사 같은 아승지 겁의 후분 중에 들어가면 묘락 세계의 금화여래게서 열반하고 정법이 다하는 三중겁을 지내면 묘락세계의 이름이 월승(月勝)으로 바뀔 것이다. 너는 바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서 명호를 용자재존음왕(龍自在尊音王)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 세존이라 하리라. 그리고 그 세계의 장엄은 묘락세계 때와 조금도 다름이 없으리라.』그 때 보상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저희의 소원이 이루어져 자기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제가 이제 부처님께절하옴에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이와 같은 생각을 얻게하여 마치 보살이 무첨(無諂) 삼매에 머물음과 같이 하옵고 큰 이익을 얻으며, 큰 자비를 내어 보리심을 발하게 하여지이다.』하고 보살보살이 보장여래께 절하니 일체 중생이 모두 이와같은 무첨삼매를 얻어 큰 이익을 얻고 대자비를 내어 보리심을 발하였다. 그러므로 보장여래께서 보상보살을 위하여 게송을 설하셨다.

착한 뜻이여, 힘써 일어나라이미 내 앞에서중생들을 위하여서큰 서원을 잘 세웠도다.

한량없는 중생에게큰 이익을 주어서그들의 마음을 깨끗이 하였도다.

이러므로 내세에는부처를 이루어서천상과 인간의 어른이 되리라.

선남자여, 보상보살은 이 게송을 듣고 환희심이 나서 곧 일어나 부처님께 절하고 다시 부처님가까이에 앉아서 법을 들으니라.

그 때 마사봐 왕자 등 五백 왕자가 함께 이와같이 발원하였다.

『저희들도 갖가지 모든 장엄의 공덕 불토를 원하옵는바 그것이 다 허공인 보살마하살이 닦은바 정토와 같은 것이 되도록 하여지이다.』그 때 보장여래께서 그들 하나 하나에게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하시매 그들은 한날 한시에 다 각각 다른 나라에서 무상도(無上道)를 이루어 그것이 허공인 보살과 같으리라는 것이었다.

또 四백 왕자가 장엄 정묘 불토를 취하고져 서원한 것이 금강지혜광명 보살마하살과 같은 것이었으며, 다시 보장여래께서 낱낱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하시니 그들이 한날 한시에 각기 다른 나라에서 무상도를 이루어 금강지혜광명 보살과 같으리라는 것이었다.

또 그 때 八十九 왕자가 원한 장엄불토가 보현보살마하살의 닦은 바 불국토와 조금도 다름이없었다.

또한 八만四천 소왕(小王)이 제각기 별달리 수승한 원을 세우고 저마다 갖가지 장엄의 훌륭한불국토를 취하려하므로 보장여래께서 이들에게 각각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내리시되「내세에 각기 나머지 다른 국토에서 같은 한 때에 무상도를 이루리라」하셨다.

그 때 九十二억 중생이 각각 원을 발하여 갖가지 장엄의 승묘(勝妙) 불토를 취하였으므로 보장여래께서 이들에게도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내리셨다.

「너희들은 내세에 나머지 국토에서 모두가 한날 한시에 위없는 도를 이루리라.」고선남자여, 보해바라문에게 八十 아들이 있었으니 이들은 곧 보장여래와 형제간이었으므로 보해바라문이 그 맏아들 해지존(海地尊)에게 말하였다.

『너도 이제 미묘청정한 장엄불토를 취하도록하라.』아들이 대답하였다.

『아버님께옵서 먼저 말씀하시옵소서.』

『아니다. 나는 맨 뒤에 소원을 말하리라.』아들이 다시 말하였다.

『제가 이제 청정한 것과 청정치 않은 것 중에서 어느것을 취함이 마땅하오리까.』아버지가 다시 대답하였다.

『만약 대자비를 성취한 보살이라면 청정치 않은 세계를 취함이 마땅하리라. 왜냐하면 중생들의 때묻음을 잘 씻어주기 위함이니 이러한 일은 네 스스로 알 수 있으리라.』다시 해지존이 보장여래 앞에 나아가 사뢰였다.

『세존이시여, 제가 원하옵는 바는 사람의 수명이 八만 세일 대 지금과 같은 불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려 함이옵나이다. 그리고 또 나의 국토에 있는 중생들로 하여금 음난과성냄과 어리석음을 적게하여 몸둥이와 몸둥이의 마음을 싫어하고 생사(生死)를 두려워하여 그 환란을 면할 수 있도록 내게 출가하여 도를 배우도록 하고 저는 그들에게 三승법을 설하오리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소원을 성취하여 자기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원컨대 세존이시여, 제게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내리소서.』그 때 보장여래께서 해지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미래세에 一 항하사 같은 아승지 겁을 지나서 제二 항하사 같은 아승지 겁에 들어가면 이 때에 변부우발라화(遍敷優鉢羅華)라는 겁이 있고 불세계의 이름은 원애(願愛)이며, 사람들의 수명은 八만세일 때에 네가 여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서 호를 보산(寶山)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 세존이라 하리라.』그 때 해지존이 다시 사뢰었다.

『만약 제가 그러하오면 이 염부원에 두루 붉은빛 진주의 비가 내리며 모든 나무에서 저절로미묘한 음악이 나오게하여 주옵소서.』하고 해지존이 보장부처님 앞에서 머리 조아려 절하니 그 원과 같이 붉은 진주의 비가 내리고나무마다 갖가지 미묘한 음악이 울려나왔다. 그 때 보장여래께서 그를 위하여 게송을 설하셨다.

큰 힘이여 너 일어남이여한량이 없는 지혜의 창고로다뭇 생명을 사랑 하여서그들을 크게 이롭게 하는도다맑고 깨끗한 너의 소원이이제 떳떳이 이루어져서앞으로 일체 중생을 위한천상과 인간의 스승이 되리로다.

선남자여, 그 때 해지존이 이 게송을 듣고 크게 환희심이 나서 곧 일어나 합장하고 나아가 부처님 발에 절하며 다시 부처님 가까이에 앉아서 법을 들으니라.

다음은 바라문의 둘째 아들 삼바바(三婆婆)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원하는 바로 해지존의 소원과 같나이다.』그 때 보장여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미래세 우발라화겁 중에 원애세계의 인수(人壽)가 더 늘어서 八十억세일 때에 네가 마땅히거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호를 일화(日華)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 세존이라 하리라.』다음은 셋째 아들의 얻은 바 세계도 역시 같은데 인수(人壽)가 二천 세일 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호는 화음(火音)으로서 여래의 十호를 갖출 것이라 하셨다.

이렇게 차례로 수기하시니 넷째 아들은 성불하여 호가 수만나불(須曼那佛)이며 제五는 지계왕불(持戒王佛)이며, 제六은 선지목불(善持目佛)이며, 제七은 범증익불(梵增益佛)이며, 제八은 염부영불(閻浮影佛)이며, 제九는 부루나불(富樓那佛)이며, 제十은 승묘불(勝妙佛)이며, 제十一은 보산불(寶山佛), 제十二는 해장불(海藏佛), 제十三은 나라연불(那羅延佛), 제十四는 시기불(尸棄佛), 제十五는 남무니불(南無尼佛), 제十六은 각존불(覺尊佛), 제十七은 교진여불(陳如佛), 제十八은 사자력불(師子力佛), 제十九는 지당불(智幢佛), 제二十은 음성불(聲聲佛), 제二十一은 존승불(尊勝佛),제二十二는 이세존불(離世尊佛), 제二十三은 이익불(利益佛), 제二十四는 지광명불(智光明佛), 제二十五는 사자존불(師子尊佛), 제二十六은 적정지불(寂靜智佛), 제二十七은 난타불(難陀佛), 제二十八은 니구라왕불(尼拘羅旺불), 제二十九는 금색목불(金色目佛), 제三十은 득자재불(得自在佛), 제三十一은 일락불(日樂佛), 제三十二는 보승불(寶勝佛), 제三十三은 선목불(善目佛), 제三十四는 범선락불(梵善樂佛), 제三十五는 범선불(梵善佛), 제三十六은 범음불(梵音佛), 제三十七은 법월불(法月佛), 제三十八은 시현의불(示現義佛), 제三十九는 칭락불(稱樂佛), 제四十은 증익불(增益佛), 제四十一은 단엄불(端嚴佛), 제四十二는 선향불(善香佛), 제四十三은 안승불(眼勝佛), 제四十四는 선관불(善觀佛), 제四十五는 섭취의불(攝取義佛), 제四十六은 선의원불(善義願佛), 제四十七은 승혜불(勝慧佛), 제四十八은 금당불(金幢佛), 제四十九는 선목불(善目佛), 제五十은 천명불(天明佛), 제五十일은 정반불(淨飯佛), 제五十二는 선견불(善見佛), 제五十三은 비류리당불(毘幢琉璃佛), 제五十四는 비루박차불(毘樓博叉佛), 제五十五는 범음불(梵音佛), 제五十六은 공덕성취불(功德成就佛), 제五十七은 유공덕정불(有功德淨佛), 제五十八은 보광명불(寶光明佛), 제五十九는 마니주불(摩尼珠佛), 제六十은 석가문니불(釋迦文尼佛), 제六十一은 음존왕불, 제六十二는 지화합불(智和合佛), 제六十三은 승존불(勝尊佛), 제六十四는 성화불(成華佛), 제六十五는 선화불(善華佛), 제六十六은 무노불(無怒佛), 제六十七은 일장불(日藏佛), 제六十八은 존락불(尊樂佛), 제六十九는 일명불(日明佛),제七十은 용득불(用得佛), 제七十一은 금광명불(金光明佛), 제七十二는 칭왕불(稱王佛), 七十三은상광명불(常光明佛), 七十四는 상광명불(相光明佛), 七十五는 산니수불(刪尼輸佛), 七十六은 지성취불(智成就佛), 七十七은 음왕불(音王佛), 七十八은 사라왕나라연장불(羅王那羅延藏佛), 七十九는화장불(火藏佛)이라 하셨다.

선남자여, 그 때 바라문의 망내 아들이 이포뇌(離怖惱)가 부처님 앞에 서서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이제 이 七十九인이 부처님의 수기를 받아 변부우발라화 겁의 원애세게에서 사람의 수명이 차츰 길어질 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되었나이다.

세존이시여, 저도 이제 부처님 앞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나이다. 우발라화 겁 후분중에 저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되옵는다면 저 七十九 불과 같은 수명을 저도 얻게 되옵고, 그 분들이 중생을 건지신 바와 같이 저도 그렇게 하오리다.

그 분들 처럼 저도 三승법을 설하옵고, 그 분들의 성문제자들 수 만큼 저도 그만한 제자를 두고자 하나이다. 그리고 그분들이 못다 제도한 중생들을 제가 모두 교화하여 三승에 머물게 하오리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 이러한 원이 성취되오면 제게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내려 주시옵소서.』선남자여, 그 때 보장부처님께서 곧 이포뇌에게 칭찬하셨다.

『착하다. 선남자여, 네가 이제 무량 중생을 위하여 대비심(너悲心)을 내었도다.

선남자여, 네가 미래세에 一 항하사 같은 아승지 겁을 지나 제二 항하사 같은 아승지 겁에 들어가서 그 가운데 우발라화 겁 후분중에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 호를 무구등출왕(無垢燈出王)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 세존이라 하리라. 七十九불의 수명이 모두 합하여 반 겁인데 너의 수명도 반 겁인 것이며 앞에 말한네 소원도 다 성취되리라.』하셨다.

그 때 이포뇌가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만약 소원을 성취하여 자기의 이익을 얻을진대 제가 부처님께 절하올 제이 세게에 두루 우발라화의 미묘한 향우(香雨)가 내리어 이 향기를 들으면 중생이 모두 四대가청정하여 더러움이 없고 모든 것이 알맞고 순조로워 일체의 병고가 소멸되게 하여지이다.』이렇게 말하고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절하니 그 때 그 원대로 그 불세계에 우발라화의 향우(香雨)가 내리고, 그 향기를 들은 중생들이 모두 四대가 청정하여 일체의 병고가 다 나았다.

그 때 보장여래께서 이 보살을 위하여 게송을 설하셨다.

착한 마음 자비로운대도사(大導師)여 일어나라.

모든 부처님이다 너를 기리신다.

질기고도 단단한모든 번뇌 끊었으니착하고도 조촐한지혜장(智慧藏)을 이루리라.

선남자여, 그 때 이포뇌보살이 이 게송을 듣고 큰 환희심이 나서 곧 합장하고 일어나 부처님발에 절하고 나서 다시 부처님 가까이에 앉아서 법을 들으니라.

선남자여, 그 때 보해바라문에게 三억의 제자가 있어서 염부원 문 밖의 한 곳에 앉아서 나머지중생들을 가르쳐 三귀의를 받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게 하고 있었다.

선남자여, 그 때 바라문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이제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고 불세계를 취하되 지금 부처님 앞에서너희들 마음에 구하는 바를 말하여라.』이 三억인 중에 수제(樹提)라는 사람이 있어 말하였다.

『존자여, 어떤 것이 보리며, 어떤 것이 보리를 돕는 법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보리를수행하는 것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생각을 보리에 매어두는 것입니까.』바라문이 대답하였다.

『마아나바하여, 네가 묻는 보리라는 것은 곧 보살의 닦는 바 四 무진장(無盡藏)이니 이른바 무진 복덕장·무진 지장(智藏)·무진 혜장(慧藏)·무진 불법합장이니라.

마아나바하여,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 보리를 돕는 법이란 이른바 껴잡아서 청정을 돕고 생사를도탈(度脫)하는 법문이라, 재물을 희사하는 것이 곧 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중생을 길들이는 때문이며, 계를 지키는 것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그 원하는 바를 성취하는 때문이며, 참는 것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三十二상과 八十종호를 갖추는 때문이며, 정진(精進)함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모든 일을 구족하는 때문이며, 선정(禪定)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그 마음이 잘 길드는 때문이며, 지혜가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모든 번뇌를 아는 때문이며, 많이 들음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걸림이 없는 변재를 얻는 때문이며, 복덕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일체 중생의 필요한 까닭인 것이며, 슬기[智]가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걸림이 없는 지혜를 성취하는 때문이며, 적멸(寂滅)이 곧보리를 돕는 법이니 부드럽고 착한 마음을 성취하는 때문이며, 사유(思惟)함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의심을 끊는 때문이며, 인자한 마음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걸림이 없는 마음을 성취하는때문이며,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중생을 교화하되 실증이 없는 때문이며,기뻐하는 마음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바른 법을 사랑하고 즐기는 때문이며, 놓는 마음이 곧보리를 돕는 법이니 고움과 미움을 끊는 때문이며, 법을 들음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다섯 가지 덮음[五蓋]즉 탐욕·성냄·졸음·산란한 마음·법을 의심함을 없애는 때문이며 세간에서 나옴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세간의 모든 것을 놓아 버리는 때문이며, 아란야가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착하지 못한 것은 없애여 다시 나지 않게 하고, 착한 뿌리는 더 키우는 때문이며, 기억하여생각함[念]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지키어 가지는 때문이며, 뜻[意]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모든 법을 분별하는 때문이며 가짐[持]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생각하여 깨닫는 때문이며, 염처(念處)가 보리를 돕는 법이니 신(身)·수(受)·심(心)·법(法)을 분별하여 성취하는 때문이며, 바르게 힘씀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모든 좋지 못한 법을 떠나고 모든 좋은 법을 닦아 넓히는 때문이며, 여의족(如意足)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몸과 마음이 가볍고 편리한 때문이며, 모든 근(根)이보리를 돕는 법이니 모든 근(根)을 섭취(攝取)하여 이루는 때문이며, 모든 힘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일체 번뇌를 꺾어없애는 때문이며, 깨달음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진실한 법을 깨달아 아는 때문이며, 육화(六和)가 보리를 돕는 법이니 중생을 길들여서 청정하게 하는 때문이니, 마아나바하여, 이것이 껴잡아서 청정을 돕고 생사를 도탈하는 법문이니라.』수제가 또 말하였다.

『존자여, 부처님 말씀대로 하면 보시의 과보로는 큰 부자가 되어 많은 권속을 거느리며, 금계(禁戒)를 지키어 가지면 천상에 태어나며, 널리 많이 들으면 큰 지혜를 얻는다 하셨으며, 또 부처님 말씀대로 한다면 사유(思惟)하는 법으로 생사를 도탈(度脫)한다고 하시옵니다.』스승이 다시 말하였다.

『마아나바하여, 만약 생사를 즐겨하기 때문에 보시를 행한다면 큰 부자가 되려니와,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마음으로 보리를 향한다면 그 마음을 다스리기 위하여 보시를 하며 마음을 고요히하기 위하여 금계를 지키며 마음을 맑히고 애욕으로 혼탁함이 없이 하기 위하여 많이 듣기를 구하며, 큰 자비를 이루기 위하여 사유하고 수도하며 그 나머지 모든 법도 지혜의 방편으로 도와서구함을 성취할지니라.

마아나바하여 이것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이와 같이 수행함이 곧 생각을 매어두어 보리를 얻는것이니라.

마아바하여, 이제 이렇게 보리에 마음을 내어라. 이 도는 청정한 것이니 응당 마음을 오로지하여 원을 세울지니라. 이 도는 흐림이 없나니 마음이 조촐한 때문이며, 이 도는 바르고 곧으니 아첨과 외곡이 없어 번뇌를 끊은 때문이며, 이 길은 안온(安穩)함이니 능히 열반에까지 이르는 때문이니라.

너희들은 이제 마땅히 크고 착한 원을 세우고 장엄불토를 취하되 청정함과 청정하지 않음을 뜻대로 구하여라.』선남자여, 그 때 수제 마아나바하가 보장부처님 앞에서 오른편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부처님께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나이다. 이 부정한 세계의 중생들이 탐심·음심·성냄과 어리석음이 적어서 법이 아닌 것을 범하지 않으며 애욕으로 혼탁함이 없고, 원수 맺고 아는척하는 생각을 않으며, 아끼고 인색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버리어서 사뙨 소견을 떠나 정견(正見)에 머무르며, 착하지 않은 마음을 버리고 모든 선법(善法)을 구하며, 三악심을 떠나서 三선도(善道)를 구하며, 三복처(福處)에서 선근(善根)을 성취하며, 三승법을 부지런히 닦게 되면 그 때 마땅히 제가 무상도(無上道)를 이루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 이 소원이 성취되어 자기의 이익을 언을진대 제 이 양 손에서 저절로 흰빛의 용과 코끼리가 나오게 하옵소서.』이렇게 말을 마치자 부처님 신통의 힘은 곧 그 양손 가운데서 용과 코끼리가 나왔는데 그 빛이순백색이고 칠처(七處)(七處到地 大東悲分陀利經에는 七支具足으로 되었dma)가 땅에 이르렀다. 이것을 보고는 용과 코끼리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이제 멀지 않은 허공으로 올라가서 두루 이 세계에 팔덕향수(八德香水)의 비를 내리어 이 세게의 일체 중생들을 깨우쳐 주되 만약 중생이 한방울이라도 맞고 그 향기를 듣는다면모두 다섯 가지 덮음 즉 음욕·성냄·졸음·산란·의심을 끊게 하라.』이렇게 말하니 그 때 용과 코끼리가 허공에서 마치 역사가 쏜 화살과 같이 두루 돌면서 그러한일들을 성취하고 돌아와 마아나바하의 앞에 머물렀다.

그 때 보장여래께서 마아나바하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앞으로 一 항하사 같은 아승지 겁을 지나서 제二항하사 아승지 겁에 들어가면 이때 겁의 이름은 음광명(音光明)이며, 이 불세계가 화합음광명(和合音光明)이라는 이름으로 바뀌리라. 네가 이 가운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 호를 보개증광명(寶蓋增光明)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라하리라.』그 때 수제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절하였고, 보장여래께서는 수제를 위하여 게송을 설하셨다.

마음에 때가 없으니맑고도 깨끗하다수기를 다하였으니다시 일어나라.

한량없는 중생에게제一도(第一道) 닦게하니천상과 인간에조어사(調御師)가 되리라.

선남자여, 그 때 수제가 이 게송을 듣고 크게 환희심이 나서 곧 일어나 합장하고 나아가 부처님 발에 절하고는 부처님 가까이에 다시 앉아서 법을 들으니라.

三억 제자에서 一천 인을 제하고는 그 나머지가 모두 같은 소리로 이 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자 발원하였고, 보장여래께서 그들에게 낱낱이 수기하시니 비바시·시기·비시사바가 맨 뒤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룬다는 것이었다.

그 나머지 一천인은 모두 베다[毘陀]의 외전(外典)을 독송하는데 그 가운데서 가장 두드러진 자가 바유비추었다. 그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원하옵는 바는 앞으로 五탁악세(五濁惡世)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이루어서 이 탐욕과 성냄과 미련함이 두텁고 무거워서 고뇌가 많은 중생을 위하여 바른 법을 설하겠나이다.』그 때 천 사람 중에 도 한 사람 화만(火**)이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여, 바유비추는 무엇 때문에 五탁악세에서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려 합니까.」그 스승이 대답하였다.

『이 보살은 큰 자비를 성취한 때문에 五탁악세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는 것이니, 그때 중생들에게 구호가 없으며, 모든 착한 생각이 없고 그 마음이 항상 번뇌의 어지럽히는 바가되며 모든〈사특한〉견해에 침노 되는 바, 이 가운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는 것은 능히크게 한량없는 중생을 이익하게 함이라, 잘 능히 옹호하여 의지할 집이 되고 등불이 되며, 다시생사의 큰 바다에서 벗어나 정견(正見)에 머물고 열반에 처하게 하며 감로수를 복용하게 함이니,이보살 마하살이 대자비를 나타내려 하므로 五탁 악세를 취하는 것이니라.』선남자여, 그 때 보장여래께서 바유비추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앞으로 一 항하사 같은 아승지 겁을 지나서 제二 항하사 같은 아승지 겁 후분(後分)중에 들어가면 여기서 동방으로 一 불세계의 작은 먼지 수 같은 불국토를 지난 곳에 세계가있으니 이름은 가사당(袈娑幢)이라, 네가 여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호를 금산왕(金山王)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 세존이라하리라.』그 때 바유비추가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원대로 성취되어 자기의 이익을 얻을진대, 제가 이제 부처님 발에 경례하겠아오니 원컨대 부처님께옵서 백복(百福)으로 장엄하옵신 부처님 두 발을 제 정수리 위에얹어 주옵소서.』선남자여, 그 때 바유비추가 이렇게 말하고는 곧 보장부처님 발에 경례하니 즉시 여래께서 백복의 발을 그 머리 위에 얹으시고 다시 게송으로써 찬탄하셨다.

대자비심 품은 자여이제 다시 일어나라.

날카롭고 밝은 지혜보살도를 행하도다.

단단하고 질긴 번뇌보리 위에 끊었도다닥아오는 세상에는틀림없이 부처 되어한량없는 중생에게큰 이익을 주리로다.

그 때 바유비추가 이 게송을 듣고 환희심을 내어 부처님께 절하고는 다시 가까이에 앉아서 법을 들으니라.

선남자여, 그 때 화만 마아나바하가 보장부처님 앞에서 오른편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사뢰었다.

『제가 이제 원하옵는 바는 이 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서, 중생들이 三독 등의 분으로 마음을 오로지하여 선한 법에 머물지 못하고, 그 마음이 착하지 못하며, 수명이 四만세일 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오리다.』그 때 보장여래께서 화만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미래세에 제一 항하사 같은 아승지 겁을 지나서 제二 항하사 같은 아승지 겁의 후분에 들어가면 이 불세게의 이름을 사바(娑婆)라 하리니, 무슨 인연으로 이름을 사바라 하느냐 하면 여기 모든 중생들이 三득과 일체 모든 번뇌를 참고서 생활하기 때문에 참는 땅이라는 뜻으로이름한 것이니라. 그 때 있을 대겁의 이름은 선현(善賢)이니 이 대겁 중에는 탐욕하고 성내고 미련하고 교만한 중생들이 많으므로 천 세존께서 대자비를 성취하여 세상에 출현하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여, 현겁의 초분(初分)에 사람의 수명이 四만 세일 때 〈네가〉 천 불 중에서 최초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호를 구류손(拘留孫)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라 하리라. 모든 중생을 위하여 삼승법을 설하여서 생사 중에있는 한량 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해탈하여 열반에 머물게 하리라.』그 때 화만마아나바하가 나아가 부처님 발에 절하고 한쪽에 물러나와 다시 앉아서 법을 들으니라.

선남자여, 그 때 제二 마아나바하의 이름은 허공(虛空)인데 부처님 앞에 앉아서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내세에 구류손여래 다음으로 사람의 수명이 三만 세일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오리다.』그 때 부처님께서 허공마아나바하에게 말슴하셨다.

『선남자여, 앞으로 오는 세상에 一 항하사 같은 아승지 겁을 지나서 제二 항하사 같은 아승지겁 후분 현겁 중에 들어가서 사바세계에서 구류손불 다음으로 사람의 수명이 三만 세일 때 네가이 가운데서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호를 가나가모니(伽那伽牟尼)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라 하리니 그 거룩한 이름이 세간에 두루 퍼지리라.』그 때 허공마아나바하가 수기를 받고는 머리 조아려 부처님께 절하고 오른 편으로 세 번 돌고,부처님 앞에서 갖가지 꽃으로써 부처님 몸 위에 흩고서 합장 공경하여 절하면서 게송으로써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몸과 마음 잘 지키어선정에 들으시고미묘하신 법음(法音)으로가르쳐 주옵시네.

청정하신 그 마음에탁란(濁亂)함이 있으리까중생 교화 하옵셔도세간법을 헐지 않네.

명칭도 빛나시고총지(總持)를 염하시와백복(百福) 공덕이늘지 않음 없으시네.

중생들을 위하시와선한 길을 보이시고기치(旗幟)를 세우시와공덕산을 쌓으시네.

한량없는 중생에게이익을 주옵시와그들에게 빠짐 없이공덕을 채우시네.

다시 모든 중생들을적멸도(寂滅道)에 들게 하사수미산 같은 번뇌불살라 주옵시네.

삼유(三有)중에 계시와대비심을 내시므로한량 없는 중생에게수기를 주옵시네.

선남자여, 그 때 제三 마아나바하 비사국다(毘舍多)가 부처님 앞에서 七보의 상위에 값이 천만량 금이나 되는 융단·보료를 깔고 다시 그 위에 순금 그릇에 七보를 가득히 담아 놓고 순금의조관(罐)과 七보의 묘장(妙杖)으로 부처님과 스님들게 공양하고는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미래세에 一 항하사 같은 아승지 겁을 지나서 제二 항하사 같은 아승지 겁후분 현겁중에 들어가서 원컨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겠나이다.

그 때 인민의 수명은 차츰 손감하고, 五탁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여 중생들이 탐심·음욕·성냄·미련함·인색·질투가 성하여지매, 사견(邪見)을 행하고, 악지식(惡知識)을 따르며, 모든 불선근(不善根)으로써 그 마음을 덮고, 모든 선근은 마음에서 잃어버렸으며, 정견(正見)은 멀리하고 스스로 사특한 생활을 하여서, 가나가모니께서 열반하신 후 정법이 다하면 일체 중생의 혜안(慧眼)이눈멀어 없어졌으나 스승할 바라 없으며, 그 때 사람의 수명이 二만 세가 되면 제가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겠나이다.』선남자여, 그 때 보장여래께서 비사국다를 칭찬하셨다.

『착하다 선남자여, 네가 이제 위없는 지혜를 성취하였도다. 앞으로 五탁 악세로 들어가는 시초에 사람의 수명이 二만 세일 때, 혜안은 멀어 없어지고 스승할 바 없이 되면 네가 이 가운데서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것이므로 이제 네 이름을 대비지혜(大悲智慧)라 하노라. 선남자여,네가 내세에 항하사 같은 아승지 겁을 지나서 제二 항하사 같은 아승지 겁 후분 현겁중에 들어가서 사람의 수명이 二만 세일 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호를 가섭(迦葉)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 세존이라 하리라.』선남자여, 그 때 대비지혜보살이 곧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절하고 한쪽으로 물러나서 갖가지 화향·말향·도향으로써 세존께 공양하고 게송으로써 부처님께 찬탄하였다.

인간 중에 어른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사그들을 모두다 즐겁게 하옵시네.

정법문(定法門)을 생각하여마음에 전일(專一)함을 얻으니나는 묘한 법음(法音)을 듣고마음이 크게 기뻐졌네.

지혜와 방편을갖추지 않음이 없아오매능히 모든 세간을교화하여 주옵시네.

다시 또 나아가서무량 무변 중생에게위가 없는 보리의수기를 내리시니,

이로 말미암아 시방 모든 부처님의지혜와 신통력이평등함을 보게 되고,또 모든 부처님의미묘하신 공덕으로모든 중생에게보살도를 닦게 하고,

다시 그들에게수기함을 보이시니찬탄하려 하여도다하지 못하겠네.

이러므로 제가 이제머리 숙여 절합니다.

그 때 보해바라문이 다시 제四 마아나바하 비사야무구(毘舍耶無垢)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너도 이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라.』선남자여, 그 때 비사야무구가 부처님 앞에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 세계에서 현겁중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오나 五탁악세 중에 있어서 가섭불의 국토와 같은 것이 아니옵나이다. 가섭여래가 열반한 뒤에 정법도 다하고나면 사람의 수명이 점점 줄어서 十천세에 이르고, 보시(布施)·조복(調伏)·지계(持戒)가 모두 없어지고,이 모든 중생들이 착한 마음이 점점 없어져서 멀리 칠재(七財)를 떠나며, 악지식을 세존으로 생각하고, 三복사(三福事)에는 길이 배울 마음이 없으며, 三선행(三善行)을 떠나 부지런히 삼악(三惡)을 행하며, 모든 번뇌로써 지혜심(智慧心)을 덮어서 보는 바가 없고, 三승법을 닦아 배우고자 하지 않으오리니 이러한 중생들 가운데서 만약 제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자 하더라도 막을사람이 없으련만 하물며 사람의 수명이 一천 세이나 내지 백 세일 때이오리까.

이 때에는 중생들이 선법(善法)의 이름자(名子)도 없으리니 더구나 선근을 행하는 자가 있아오리까.

五탁악세에서 사람의 수명이 더욱 감소되어 十세에 까지 이르고, 도겁(刀劫)이 다시 일어나면그 때 제가 하늘에서 내려와서 중생을 옹호 하며, 선한 법을 나타내기 위하여 선하지 않은 법을멀리하게 하고, 十선법 중에 편안히 머물게 하며, 十악 번뇌의 모든 얽매임을 벗어나서 다 모두청정하게하여 五탁악세를 없애고, 중생들의 수명이 다시 八만세로 될 때에 제가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오리라.

이 때에는 중생들이 탐심·음난·성냄·미련·어둠·인색·질투가 줄어들으리니 제가 그 때 그들을 위하여 삼승법을 설하여서 편안히 머물게 하오리다.

세존이시여, 제가 만약 원대로 성취하여 자기의이익을 얻을진대 제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내리소서. 만약 이와 같은 수기를 받지 못한다면 제가 이제 마땅히 성문을 구하든지 혹은연각을 구하든지하여 빨리 해탈을 언어서 생사를 면하려 하나이다.』그 때 보장여래께서 비사야무구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보살에게 네 가지 게으름이 있나니 만약 보살이 여기에 덜어지면 생사에 탐착하여생사의 옥에서 온갖 고뇌를 받으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이룰 수 없나니, 그 네 가지란어떠한 것인가, 하행(下行)과 하반(下伴)과 하시(下施)와 하원(下願)이니라.

어떠한 것이 보살의 하행인가, 혹 어느 보살이 몸과 입의 계율을 파하여 능히 잘 지키지 않음이니 이것이 하행이며, 보살의 하반이란 성문과 벽지불을 가까이하여 함께 종사함이니 이것이 하반이며, 어떠낳 것이 보살의 하시인가, 능히 가진 바 모든 것을 놓지 못하고 받는 자를 차별하며천상에서 쾌락을 받기 위하여 보시함이니 이것이 하시이며, 어떠한 것이 하원인가, 능히 일심으로모든 부처님의 정묘한 세계를 취하지 못하고 짓는 바 서원이 일체 중생을 건지려는 것이 아님이니 이것이 보살의 하원이니라.

보살이 이 네 가지 게으른 법에 떨어지면 오래 생사에 처하여서 모든 고뇌를 받고 능히 빨리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보살이 성취한 즉 능히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리라. 어떠한 것이 네 가지 법인가, 一은 능히 금계(禁戒)를 가져서 몸과 입과 뜻을 밝히고 법을지키어 행하는 것이며, 二는 대승의 사람을 친근히하여 닦고 배워서 법에 맞도록 함께 일하는 것이며, 三은 가진 바 물건을 능히 대비심으로써 일체에 베푸는 것이며, 四는 일심으로 갖가지 장엄의 모든 부처님 세계를 원하여 취하며, 또한 일체 중생을 건지려고 하는 것이니 이것이 네 가지법이라 보살이 성취한즉 능히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노니라.

또 네 가지 법이 있어서 보살이 이를 성취하면 능히 위 없는 보리의 도를 지니느니라.

어떠한 것이 넷인가, 정진하여 부지런히 모든 바라밀을 행하는 것과, 일체 한량 없는 중생을 거두는 것과, 마음에 항상 四무량행(無量行)을 떠나지 안흔ㄴ 것과 모든 신통에 유희(遊戱)하는 것이라, 보살이 이를 성취하몀ㄴ 능히 위 없는 보리의 도를 지니느니라.

또 네 가지 법을 지키어 싫어하는 마음이 없도록 할 것이니, 어떠한 것이 네 가지인가, 一은 보시하는 것이요, 二는 법을 듣는 것이요. 三은 수행하는 것이요, 四는 중생을 거두는 것이라 이와같은 네 가지 법을 싫어함이 없이 보살은 응당 배울지니라.

또 四 무진장(無盡藏)이 있으니 이것이 모든 보살의 마땅히 성취해야 할 바니라. 어떠한 것이넷인가, 一은 신근(信根)이요, 二는 설법(說法)이요, 三은 선근원(善根願)이요, 四는 빈궁한 중생을거두는 것이라, 이것이 보살의 四무진장이니 갖추어서 닦아야 하느니라.

또 四 청정법(淸淨法)을 보살이 성취해야 하리니 어떠한 것이 넷인가, 계행을 지키는 청정이니나[我]가 없는 때문이며, 삼매(三昧)의 청정이니 중생이 없는 때문이며, 지혜의 청정이니 수명(壽命)이 없는 때문이며, 해탈지견(解脫知見)의 청정이니 남[入]이 없는 때문이라, 이 네 가지 청정법을 보살이 성취하기 때문에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서 허공법바퀴[虛空法輪]를 굴리고,알 수 없는 법바퀴[不可思議法輪]를 굴리고 헤아릴 수 없는 법바퀴[不可量法輪]를 굴리고, 나 없는 법바퀴[無我法輪]를 굴리고, 모든 천상과 인간에서 굴리지 못하는 미묘한 법바퀴[諸天人所不能轉微妙之輪]를 굴리느니라.

선남자여, 미래세에 一 항하사와 같은 아승지 겁을 지나서 제二 항하사와 같은 아승지 겁의 후분에 들어가서 현겁 초에 五탁이 없어져 버리고 수명이 늘어서 八만세에 달하였을 때 네가 여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서 이름은 미륵(彌勒)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 세존이라 하리라.』그 때 비사야마아나바하가 부처님 앞에서 머리를 조아려 절하고 한 옆으로 물러나와 여러 가지화향·말향·도향으로써 부처님과 스님들게 공양하고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세존의 깨끗하심을진금산(眞金山)에 비유하오리.

미간의 백호상(白豪相)은눈빛[雪色]같다 하오리까.

때에 응하시와미묘법을 설하시고,내게 천인사(天人師) 될수기를 내리셨네.

세상을 밝히시는부처님의 그 공덕을보고 듣는 사람으로누가 찬탄 않사오리

선남자여, 그 때 보해바라문의 一천 마아나바하가 단 한 사람만 제외하고는 모두 비타외전(比陀外典)을 독송하였는데 다 권화(勸化)하여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있어서 구름손·가나자모니·가섭·미륵과 같았다.

그 제五 마아나바하의 이름은 사자광명(師子光明)이였는데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 천 사람중에 오직 한 사람을 제하고는 모두 현겁 중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기를 원하였는데, 그중에 가장 작은 자의 이름은 지력첩질(持力捷疾)이었다. 보해바라문이 또 가르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게 하였다.

『선남자여, 너는 구원(久遠)한다는 생각을 말라. 마땅히 분별심을 없이하고 모든 중생을 위하여서 대비심을 일으키어라.』그 때 바라문이 곧 지력첩질(持力捷疾)을 위하여서 게송을 설하였다.

음(陰)·계(界)·제입(諸入)에있는 바 중생들이노(老)·병(病)·사(死)·를 두려워하면서애욕의 바다에 빠져 있네.

삼유(三有)에 모두 갇혀 있으니이것이 두려운 감옥이며번뇌라는 독을 마시고선,모두들 서로 다툼질 하네.

기나긴 어두운 밤고뇌의 바다에 빠져 있었으며어리석은 장님 되어바른 길을 잃어 버렸네.

오랜 생사에 처하여기관(機關)에 덮인 바 되었으니삼유(三有)의 모든 중생들의고통이 타오르는 불길과 같네.

올바른 견해를 멀리하고사특한 소견에 머무르니나고 죽고 끊임이 없이五도(五道)에 두루 돌게 되네.

마치 그것은 그칠줄 모르는수레바퀴와 같다고 할까.

아무튼 모든 중생들은진리의 눈(法眼)을 잃어 버렸네.

그들이 모두 장님이 되었으나구원하여 줄 사람 없으니너는 마땅히 힘써 닦아서한량이 없는 지혜를 얻으라.

미련함과 의혹을 없애고보리심을 발하게하여중생들을 건져 주는착한 스승이 되도록 하라.

애욕의 맺힘을 불사르고번뇌의 얽힘을 풀어 주어마땅히 이들을 위하여서보리심을 모두 발하게 하라.

진리의 눈을 잃은 것은어리석음으로 덮인 바니어리석음을 여의게 하고수승한 도를 닦게 하여라.

나고 죽은 감옥에는큰 불길이 치솟는구나.

어서 진리의 감로(甘露)를 주어그들로 하여금 충족하게 하라.

너는 이제 빨리 나아가부처님 처소에 이르러서머리 조아려 발에 절하고큰 이익을 얻도록 하라.

마땅히 부처님 처소에서.

묘하고 수승한 원을 발하라,그러한 원을 발하고는마음에 잘 지니도록 하라.

네가 마땅히 내세에는천상과 인간의 스승이 되어저 모든 중생들에게두려움 없음을 베풀어 주라.

일체 중생을 건져내어모두다 해탈을 얻게 하고,근(根)과 역(易)과 각(覺)과 도(道)를모두 갖추어 만족하게 하라.

큰 진리의 비를 내리고큰 지혜의 물을 부어서저 모든 중생들의고뇌의 불길을 껴 주도록 하라.

선남자여, 그 때 지력첩질이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여, 내가 이제 원하옵는 바는 생사의과보를 구함이 아니옵고, 성문과 벽지불승을 구함이아니오라, 오직 위 없는 대승을 구하되 때를 기다리고 곳을 기다리고 중생의 조복을 기다리고 착한 원을 발하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내가 이제 생각하는 것은 이러한 일들이오니 존자여, 아직잠간 기다려서 나의 사자후를 들으소서.』선남자여, 그 때 보해바라문이 점점 물러나 다섯 사람의 시자(侍者)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게 하니 一은 이름이 수룡(手龍)이요, 二는 육룡(陸龍)이요, 三은 수룡(水龍)이요, 四는 허공룡(虛空龍)이요, 五는 묘음룡(妙音龍)이었다.

그들이 말하였다.

『존자여, 우리들은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어서 부처님과 스님들게 공양함이 없으니 선근을심지 못하였는데 어떻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오리까.』선남자여, 그 때 바라문이 왼편 귀에 달았던 보배 고리를 수룡(手龍)에게 주고, 오른편 귀고리를 육룡에게 주고, 앉았던 보상(寶床)을 수룡(水龍)에게 주고 쓰던 보장(寶杖)은 허공룡에게 주고,순금조관(純金**罐)은 묘음료에게 주었다.

이렇게 주고는 다시 말하였다.

『동자여, 너희는 이제 이것을 가지고 부처님과 스님들게 공양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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