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 귀자(鬼子)의 어머니가 아들을 잃은 인연
귀자(鬼子)의 어머니는 늙은 귀신의 왕 반사가(般?迦)의 아내로서 1만 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모두 큰 역사의 힘이 있었다. 제일 작은 아들은 이름이 빈가라(嬪伽羅)였다.
귀자의 어머니는 흉악하고 요사하며 사나워 사람의 아이들을 잡아먹었으므로 사람들은 걱정하여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그 아들 빈가라를 붙들어다 발우 밑에 숨겨 두었다. 그래서 귀자의 어머니는 천하를 두루 다니면서 이레 동안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근심하고 번민하였다.
어떤 이가 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일체를 아는 지혜를 가지셨다.”
그 말을 듣고 부처님께 나아가 아이 있는 곳을 물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너는 만 명 아들 중에서 겨우 한 아들을 잃었는데, 왜 고민하고 근심하면서 찾아다니느냐? 세상 사람들은 아들 하나나 혹은 셋이나 다섯을 두었는데 너는 그들을 잡아먹지 않았느냐?”
귀자의 어머니는 아뢰었다.
“만일 지금 제가 빈가라만 찾으면 다시는 세상 사람들의 아들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곧 귀자의 어머니에게 발우 밑에 있는 빈가라를 보여 주셨다. 그는 신력을 다하였으나 들어 낼 수가 없어 도로 부처님께 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만일 네가 지금 삼귀오계(三歸五戒)를 받고 목숨을 마칠 때까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면 네 아들을 돌려주리라.”
귀자의 어머니는 부처님의 분부대로 삼귀오계를 받들어 가졌다.
부처님께서는 그 아들을 돌려주면서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부터 계율을 잘 받들어 가져라. 너는 가섭부처님 때 갈니왕(??王)의 일곱째 딸로서 굳게 공덕을 지었지마는, 계율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귀신의 형상을 받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