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3.여자가 땅을 쓸다가 부처님을 뵙고 기뻐함으로써 하늘에 난 인연
남천축 법에는 집에 소녀가 있으면, 반드시 일찍 일어나 뜰과 지게문의 좌우를 쓸게 하였다.
어떤 장자의 딸이 일찍 일어나 땅을 쓸다가 마침 부처님께서 문 앞을 지나가시는 것을 보고 기쁜 마음이 생겨 마음을 모아 부처님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명이 짧아 이내 죽어 33천에 났다.
대개 하늘에 나면 세 가지로 생각하는 법이 있다. 그녀는 스스로 생각했다.
‘나는 전생에 어떤 몸이었을까?’
그리하여 사람의 몸이었던 것을 스스로 알았다.
‘나는 지금 어떤 곳에 났는가?’
여기는 바로 하늘이라고 알았다.
‘옛날 어떤 업을 지었기에 여기 와서 났는가?
부처님을 뵙고 기뻐한 선업으로 말미암아 이 과보를 받았다고 알았다.
그녀는 부처님의 중한 은혜를 느끼고 천상에서 내려와 부처님을 공양하였다. 부처님께서 그녀를 위해 설법하시어 그는 수다원을 얻었다.
비구들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인연이 저 여자로 하여금 하늘에 나서 도를 얻게 하였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녀는 옛날 인간에 있을 때 일찍 일어나 땅을 쓸다가 문 앞을 지나가는 부처님을 뵙고 마음으로 기뻐하였다. 그 선업으로 말미암아 천상에 났고, 또 내게서 법을 듣고 도를 깨달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