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4. 사미가 개미를 구제하고 수명이 길게 된 인연
옛날 어떤 아라한 도인이 한 사미를 길렀다. 그는 그 사미가 이레 뒤에는 반드시 목숨을 마칠 것을 알고, 그에게 말미를 주어 집에 돌려 보내면서 이레가 되거든 돌아오라고 분부하였다.
사미는 스승을 하직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개미들이 물을 따라 떠내려 가면서 곧 죽게 된 것을 보았다. 그는 자비심이 생겨 가사를 벗어 거기에 흙을 담아 물을 막고, 개미를 집어 마른 땅에 올려 놓아 개미들이 모두 살게 하였다.
이레가 되어 그는 스승에게로 돌아갔다. 스승은 이상히 여기고 선정에 들어 관찰하다가, 그가 다른 복은 없는데 그렇게 된 것은 개미를 구제한 인연임을 알았다.
그래서 사미는 이레 만에 죽지 않고 수명을 늘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