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 부처님이 도리천상에서 어머니 마야를 위하여 설법하신 인연

005. 부처님이 도리천상에서 어머니 마야를 위하여 설법하신 인연

부처님께서 사위국에 계시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도리천에 올라가 여름 안거를 지내면서 어머님을 위해 설법하고자 한다.

너희 비구들 중에 가고 싶은 사람은 나를 따라 가자.”

이렇게 말씀하시고, 곧 도리천에 올라가 한 나무 밑에 앉아 여름 안거를 지내면서,

어머니 마야와 한량없는 하늘들을 위해 설법하셨다. 그리하여 그들이 모두

진리를 보게 되자 다시 염부제로 돌아오셨다.

비구들이 아뢰었다.

“놀랍습니다. 세존께서는 어머님을 위하여 90일 동안 도리천에 머무셨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오늘만이 아니다. 나는 지나간 세상에서도 어머니를 위하여

그 괴로운 일을 제거해 드렸느니라.”

그 때 비구들이 여쭈었다.

“과거의 그 일은 어떠하였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먼 옛날 설산 기슭에 원숭이왕[??王]이 있어 5백 마리 원숭이를 거느리고 있었다.

그 때 어떤 사냥꾼이 그물을 쳐서 그들을 둘러싸자 원숭이 왕이 말하였다.

‘지금 너희들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너희들을 위하여 저 그물을 찢으리니,

너희들은 모두 나를 따라 나오너라.’

그는 곧 그물을 찢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모두 그것을 벗어나게 되었다.

그 때 어떤 늙은 원숭이가 새끼를 업고 가다가 발이 미끄러져 깊은 구렁에 떨어졌다.

원숭이 왕은 어머니를 찾았으나 있는 곳을 알 수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 깊은 구렁을 보고 그 곁으로 갔는데,

어머니가 그 속에 있는 것을 보고 여러 원숭이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힘을 내어 나와 같이 어머니를 건져 내자.’

여러 원숭이들은 서로 꼬리를 붙잡고 구렁 밑으로 내려가 어머니를 잡아당겨 내어

고난을 벗어나게 하였다.

그리고 또 오늘 어머니의 고난을 제거해 드렸다.

그 때에는 깊은 구덩이의 어려움에서 건져 내었고,

지금은 삼악도(三惡道)의 어려움에서 어머니를 건져 낸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어 말씀하셨다.

“부모를 구제하면 큰 공덕이 있느니라. 나는 어머니를 구제하였기 때문에

세상마다 어려움이 없었고, 스스로 부처를 이루게 된 것이다.

이런 이치가 있기 때문에 너희 비구들은 각각 부모에게 효순하고 공양하여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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