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류(機類) · 기근(機根) · 기연(機緣)이라는 숙어로 쓰임. 종교의 대상인 교법에 대한 주체(중생)를 통틀어 기라 한다. 『법화현의(法華玄義)』에서는 미(微) · 관(關) · 의(宜)의 세 가지 뜻으로 해석. ① 미(微). 움직이려는 기미 혹은 먼저 보인다는 뜻으로, 중생의 선(善)이 숨어 있는 상태로서 미미하게 장차 발동하고 실현하려는 낌새를 가진 이란 뜻. ② 관(關). 중생은 불 · 보살의 교화에 관계되는 이 곧 양자(兩者)가 상관되는 뜻이 있음을 말함. ③ 의(宜). 불 · 보살은 어떤 수단으로든지 적당히 인도하여 계발(啓發)할 수 있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