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대중

사부대중

출가한 남녀 수행승인 비구·비구니와 재가(在家)의 남녀 신도인 우바새(優婆塞:거사)·우바이(優婆夷:보살)를 통틀어 가리키는 말이며, 사부중(四部衆)이라고도 한다. 불교 교단인 승가(僧伽)를 이루는 기본 집단이다.

비구는 ‘걸식하는 자’라는 뜻으로, 불교 초기에는 모든 종교의 탁발하는 수행자를 비구라고 불렀으나 후대에 불교의 계율체계가 확립되면서 출가하여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남자 승려를 비구라고 부르게 되었다. 비구니는 출가하여 계(戒)를 받아 교단의 일원이 된 여자 승려를 일컫는다. 재가 신자는 세속인으로서 불법을 믿고 따르는 수행자를 말한다.

이들 중 승가의 주축은 출가한 비구와 비구니이다. 이들은 집을 떠나서 독신생활을 하였는데 처음에는 나무 밑이나 바위 아래 또는 동굴에서 살면서 수행하다가 교단이 발전하면서 점차 승원 안에서 공동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들에게 세속의 직업과 경제행위는 금지되었다.

석가는 당초 여성의 출가를 허락하지 않았다. 여성의 출가가 허락된 것은 석가의 만년에 이르러서였고, 최초의 비구니는 석가의 이모 마하파자파티였다. 마하파자파티는 남편 정반왕(슈도다나왕)이 죽은 뒤 석가를 세 번이나 찾아가 출가를 청하였으나 허락받지 못하자 스스로 머리카락을 자르고 출가를 원하는 여성들을 이끌고 석가를 찾아가 허락을 받았다.

재가 신도인 우바새와 우바이는 승가를 유지하고 계승하는 사회·경제적 바탕이 된다. 비구와 비구니가 세속의 일을 떠나 수행에 전념하는 동안 우바이와 우바새는 직접 생산 활동에 참여하여 그 결과물로 이들을 공양하는 것이다.

승가에서는 석가의 가르침을 따르는 신자들을 7부중(七部衆)으로 나누기도 한다. 4부중에 성인이 안 된 남자 출가승인 사미(沙彌)와 여자 출가승 사미니(沙彌尼), 비구니의 구족계를 받기 직전의 여자 출가승 식차마나(式叉摩那)를 더한 개념으로, 첫 사미는 석가의 아들 라훌라였다.

이와 같은 교단 구성원의 분류는 자이나교에서도 그대로 수용되고 있다. 또 석가가 설법(說法)하면서 대중을 4종류로 나눈 발기중(發起衆)·당기중(黨機衆)·영향중(影響衆)·결연중(結緣衆)과 용상중(龍象衆)·변비중(邊鄙衆)·다문중(多聞衆)·대덕중(大德衆) 등의 분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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