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언종에서 판교(判敎)하는 10주심(住心)의 하나. 범부 · 외도가 인과의 도리를 조금만 알고, 인간의 번잡을 싫어하며 천당의 복락을 듣고, 10선 등 행(行)을 닦아서 3악도의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는 데 도달한 지위. 천승(天乘)의 주심(住心)에 당함. 또 진언행자(眞言行者)에 대하여 말하면, 3밀(密)의 수행이 점점 진취된 자리. 재액(災厄)의 속박을 조금 벗었으므로 무외(無畏)라 하나 어린애의 철없는 무외와 같을 뿐, 아직 진정한 열반의 즐거움은 얻은 것이 아닌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