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경』에 의하면 대주(大洲)의 남극에 일곱 곳의 큰 우물이 있어 주야로 끓어 생겨난 붉은 빛의 소금을 적염이라 한다.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독한 독물로서 문에 바르면 귀신이 못 들어오고, 나무에 바르면 새가 그 가지에 앉지 못한다고 한다. 아라한은 염오무지(染汚無知)를 끊고, 열반의 진리를 증득하였으나 불염오무지(不染汚無知)까지 끊지 못하면 세간의 여러 가지 사건이나 사물에까지 통달하지 못하여 지극히 어리석어질 수도 있다는 말을 아라한이 적염을 모른다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