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종 (智宗)

(930~1018) 고려 스님. 자는 신측(神則), 속성은 이씨. 전주 사람. 8세 때 사나사에 있는 홍범 삼장(弘梵三藏)에게 출가, 삼장이 돌아간 뒤에는 광화사 경철(景哲)에게 배우다. 946년 영통사의 관단(官壇)에서 구족계를 받고, 953년 희양산의 초(超) 선사에서 선을 참구. 955년 중국 오월(吳越)에 가서 영명사 연수(延壽)를 만나 참학하여 심인(心印)을 받고, 961년 국청사 정광(淨光)에게서 『대정혜론(大定慧論)』 천태교를 배우다. 962년 본국에 돌아오니, 광종이 대사(大師)를 삼아 금광선원에 있게 하고, 뒤에 중대사(重大師)가 되고, 경종 때 삼중 대사(三重大師)가 되다. 성종 때에는 적석사에 있었다. 992년 궁중에서 묘한 이치를 연설. 현종이 대선사(大禪師)를 삼아 광명사에 있게 하다. 1013년 왕사(王師)가 되고, 고려 현종 9년 나이 89세, 법랍 72세로 입적. 시호는 원공 국사(圓空國師), 탑호는 승묘(勝妙). 1025년 세운 비가 개성 광명사 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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