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논산군 논산면 판촉리 판촉사에 있는 큰 석불. 고려의 혜명(慧明)이 조성한 불상. 968년(고려 광종15) 은진의 반약산에 큰돌이 솟는 것을 나물 캐던 여자가 발견. 나라에 주달됨. 조정에서 불상을 조성하기로 하고, 8도에 사자를 보내어 불상 조성할 사람을 모집. 혜명이 응모. 공장 백여 인을 택하여 혜명으로 하여금 조성하게 함. 970년(광종21)부터 1006년(목종9)까지 37년 동안에 큰 불상을 완성. 미륵은 허리 아래가 한 토막, 허리 위가 한 토막. 두 어깨가 한 토막씩, 모두 네 토막, 그 위에 갓이 있음. 높이 55척 5촌. 둘레 30척. 귀 9척. 양미간 6척. 입 3척 5촌. 화광(火光) 5척. 갓높이 8척. 대개(大蓋) 방광(方廣) 11척. 소개 6척 5촌. 소금불(小金佛) 3척 5촌. 연화지(蓮花枝) 11척. 혹 황금으로 도금, 혹 자금(紫金)으로 장식, 국보 제34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