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
K-675, T-33 .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
별칭으로 『항수유경(恒水喩經)』이라고도 한다 .
부처님께서 대중들과 함께 항수(恒水) 가에 머무셨는데, 그 날은 15일 계(戒)를 설하는 날이었으므로 아난이 계경(戒經)을 설해 주시기를 청하였다 .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응하지 않으시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사람의 몸을 얻기가 어렵고, 사람의 몸을 얻었어도 부처의 경계(經戒)를 듣기는 더욱 어려우며, 경계를 들었어도 도(道)를 믿고 들어가기는 더욱 어렵고, 도에 들어갔어도 경계를 지켜서 가지기는 더욱 어렵다고 설하신 뒤에, 대중 가운데 부처님의 경계를 갖지 못한 자가 있으므로 계경을 설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다 .
이에 목건련이 삼매에 들어 그 사람을 찾아내어 대중 밖으로 쫓아내자 그때서야 비로소 부처님께서 계율을 지키는 이의 공덕과 4종류의 사람에 대해 설법하신다 .
5계를 지키는 이는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고 그 중에 10선업을 갖춘 이는 하늘에 나며 250계를 지키는 자는 아라한 등의 큰 도를 얻으며, 바다에 일곱 가지 보배가 있듯이 불도에도 수다원 · 사다함 · 아나함 · 아라한 · 벽지불(?支佛) · 보살 · 불니원(佛泥洹)의 7보가 있으니 도(道)라고 하는 보배를 얻으려 한다면 음욕과 성냄 등을 버리고 계를 지키며 정진하여 공덕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
그리고 온갖 강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본래의 강 이름은 없어지고 오직 바다라는 한 가지 이름으로 불리듯이, 인간 세상에는 4가지 계급이 있어 각기 얻는 것이 다르지만 불제자가 되면 그 사람이 출가 전에 어떤 종족, 어떤 계층이었던 간에 빈부여하에 관계없이 오직 불제자로만 불리고 서로 보호하고 법을 이어갈 뿐이며, 아무리 많은 물이 바다로 흘러가더라도 바다의 물은 불어나거나 줄지 않는 것처럼 부처님의 도(道)도 불제자들이 각기 달리 얻더라도 불어나거나 줄어들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
이 경에는 대승경전에서 사용하는 단어나 대승의 사상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경전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
이역본으로 『중아함경』의 제122 『첨파경(膽波經)』 · 『첨파비구경(瞻婆比丘經)』 · 『해팔덕경(海八德經)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