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광스님─우리는 어둡기 때문에___

우리는 어둡기 때문에, 연등을 밝혀야만 하는 존재입니다

-지광스님-

일년에 한 번뿐인 초파일이 박두했습니다 연등을 밝혀 공덕의 길을 가십시오 부처님 오신날 연등을 밝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의 본성이 부처님이라는 가르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증명해야할까.

석가모니 부처님을 보라.

부처님께서 깨달으시고 성불하셨다 할때 그 깨달음은 어디 다른 곳에서 온 것인가.

위대한 조사스님들이 견성성불했다 할때 어디 다른 곳에서 견성하시고 성불하신 것인가.

생각해보라.

깨달음을 얻었다 할때 그 깨달음은 어디 다른 곳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의 마음자리 그 자체가 불을 밝힌 것 뿐이다.

부처님은 다른 분이 아니시다.

마음의 등불을 밝히신 분이다.

위대한 조사스님들의 견성성불도 어디 다른 곳에서 가져오신 것이 아니다.

바로 그 분들의 마음의 등불을 밝히시고 바로 그 부처님 마음자리를 보신 것이다.

깨닫고 보니 바로 그 자리라 하신 말씀은 모두 이 같은 사실을 증명한다.

어두워져있던 마음 자리를 밝히신 것이다.

업장으로 가리워져 있거나 번뇌로 덮여있던 것을 걷어낸 결과 얻어진 찬연한 광명의 세계를 말한다.

부처님 오신 날 연등을 밝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혼탁한 번뇌를 모두 걷어내고 찬연한 불성광명 진리광명을 드러내 보이시고 우리들에게 가르쳐주신 부처님을 찬탄하기 위해서이다.

불교는 결국 부처님 말씀대로 자기에게 본래 갖추어진 불성광명을 인식하고 그를 드러내는 수행의 종교이다.

부처님께서 선구자로 그 길을 가셔서 우리들에게 길안내자가 되셨기에 그 분을 따라 성불의 길을 가는 종교요, 끝없는 정진을 통해 번뇌, 업장을 걷어내고 광명으로 나가는 길이다.

열심히 정진하며 인생을 밝혀 온 사람은 불안이 없다 왜 부처님 오신날 등불을 밝히는가.

부처님께서 가신 길 따라 진리의 등불을 들고 나아가리라는 다짐의 등이요, 서원의 등이기 때문이다.

부처님 법이야말로 무량중생의 등불이요 암흑을 밝히는 진리의 등불이기 때문이다.

진리의 등불, 연등을 들고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는 길, 그 길이 우리 불자들의 숙명이요 의무다.

정진하지 않는 자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며 등불을 들지 않은 자는 암흑을 밝힐 수 없다.

항상 부처님 말씀따라 살며 매일매일 해탈도에 들라.

한발짝씩이라도 나아가라.

수행으로부터 배우라.

멈추지 말라.

부처님께서는 항상 우리들을 질타하시며 게으르지 말고 나아가라 유언을 남기셨다.

우리들은 항상 정진한 것만큼 편안해진다.

노력한 것만큼 잘하게 되고 평안해진다.

자신감은 정진에서 오는 것이고 조바심, 초조함은 중생심에서 온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 하는데 잘 안되는 이유는 정진의 힘이 부족해서다.

결국 자신감은 부처님 마음이요 불안감은 중생의 마음이다.

모두를 부처님께 맡기고 그저 열심히 정진하라.

바위덩어리도 배에다 태우면 뜬다.

삶도 죽음도 모두가 시험이기에 열심히 정진하는 길 밖에 없다.

정진하며 인생을 밝혀온 사람은 불안이 없다.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 불안이 없는 이유와 같다.

마음은 부처이기에 자신감은 성불의 지름길이다.

불안감 초조가 패배를 부르는 이유는 그 마음이 어둠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참회하라 기도하라 참회 가운데 광명이 된다.

연등이 된다.

우리는 업장만큼 어둡다.

어두운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없다.

밝은 빛이 되어라.

업장을 녹여라.

끝없는 해탈의 인간은 등불이 된다.

빛이 된다.

연등이 된다.

빛이 된다는 것은 진리가 된다는 것이다.

왜 부처님과 함께하면 빛이 되는가, 왜 기도하면 빛이 되는가.

빛이 되려는 사람은 왜 밤이나 낮이나 부처님을 따라야만 하는가.

부처님은 영원한 광명으로 우리들 마음 가운데 계시기 때문이다.

부처님을 믿고, 그 가르침을 따르고 스님들과 함께 나아가는 사람은 분명 빛이 된다.

모두 화살을 잘 맞히려하지만 잘 맞히는 사람은 그 만큼 노력한 사람이다.

항상 정진하면 반드시 소원을 이룰 것이며 법을 얻게 되며 빛이 된다.

끝없이 기도하는 사람 끝없이 참회하는 사람은 마음의 빛나는 아름다움이 드러난다.

빛을 향하면 그림자는 사라진다.

부처님을 모시고 정진하면 갖가지 어둠은 사라지고 빛이 된다.

항상 참회하라 내 자신이 나빴다고 참회하면 죄는 사라지고 갖가지 질병 불행 가난 고난 등은 사라진다.

지난 날을 참회하고 반성하며 이번 병이 낫기만하면, 이번 고통이 사라지기만하면 세상사람들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하리라 부처님께 서원하면 모든 재앙은 사라지고 찬연한 빛이 된다.

연등이 된다.

부처님과 연결되면 빛과 하나가 되는 것과도 같아 운명은 수정된다.

부처님과 함께하면 업장이 무너지고 찬연한 광명이 드러난다.

우리는 어둡기 때문에, 더러운 연못과 같기에 연등을 밝힐 수밖에 없는 존재다 부처님과 함께 하는 자, 법과 함께 하는 자, 기도하는 자, 빛이 된다.

극락과 행복 성불은 따라가 잡는다고 해서 잡혀지는 것이 아니다.

그가 법과 하나되고 법이 꽃필때 부처님은 어느 곳에나 나타나신다.

진리와 하나되고 순수한 마음으로 승화되면 부처님의 위대한 모습이 현신하신다.

꽃나무속에 꽃이 피는 힘이 있듯 사람에게도 부처를 피게 하는 불성이 있다.

인간의 원천적 불행과 고난은 부처님을 모르고 부처님과 별개라는 생각 때문이다.

부처님과 분리돼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항상 나의 모든 것을 부처님께 맡깁니다” 고 선언하라.

부처님을 만나는것 만큼 가능성이 커진다.

우리들의 마음 가운데 부처님을 태어나시게 하는 것이야 말로 스스로를 등불로, 연등으로 만드는 비결이다.

자신을 부처로 승화시키고 세상을 부처님나라로 만드는 것, 세상에 연등을 밝히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의 참뜻이다.

우리의 마음은 항상 더러운 연못과 같아 끝없이 연꽃을 피워야만한다.

기도는 더러운 연못에 연꽃을 피우는 작업이다.

우리는 업장의 존재이기에 어둠으로 가리워져 있다.

좋은 아들을 낳게 해달라 좋은 딸을 낳게 해달라 좋은 사위를, 며느리를 얻게 해달라 빌 수밖에 없는 존재다.

어느 것도 자신의 마음대로의 결과를 거둘 수 있는가.

항상 잘되게 해달라 빌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인 이유는 어둡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도무지 무엇을 알고 있는가.

우리의 삶은 영원한 암중모색이다.

부처님의 등불, 광명이 아니더면 우리들은 어찌 한치라도 움직일수 있단 말인가.

초파일 연등이 더욱 빛나는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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