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광스님─수행의 길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라

수행의 길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라

-지광스님-

사람들이 뭔가 불안해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경제상황도 별로이고, 핵융합에 성공하지 않았나하는 우려의 남북관계도 그렇고 유럽의 경제 등 전반적인 세계 동향도 그렇다.

이러한 분위기를 매스컴이 더 부추기는 듯하다.

부처님께서 삼계 내에는 평안한 곳이 한 곳도 없다하신 가르침대로 세상이 그렇게 평안치를 못하다.

이럴 때일수록 열심히 정진하는 사람만이 종국의 승자가 될 것이다.

죽음이 두려운가? 부처님께서는 항상 죽어갈 존재로 사물을 보라 말씀하셨다.

어려울 때 일수록, 불안한 때일수록 수행력의 강화가 더욱 더 절실하다.

고통에 휘둘리고 불안에 흔들리는 것은 모두 힘이 없고 자신감이 없어서다.

탁월한 존재의 길은 흔들림 없는 길이요, 어떤 변화에도 휘둘리지 않는 길이다.

만난을 이겨내며, 갖가지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며 중국의 오늘을 만든 등소평이란 인물을 보자.

자신의 글에서 밝힌 대로 그의 좌우명은 ‘處變不驚 處變不輕(처변불경 처변불경), 어떠한 변화를 만나도 놀라지 않는다.

어떤 변화를 만나도 가벼이 움직이지 않는다’ 이다.

그 같은 좌우명을 통해 그를 굳건한 의지로 만난을 뚫고 오늘의 중국을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탁월한 인물들은 이렇듯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변덕이 심하면 몸과 마음이 피곤해질 수밖에 없다.

빠르게 변하는 변덕스런 몸과 마음따라 살면 모든 몸과 마음의 여러 기능들이 빠르게 소모되고, 그의 인생은 빨리 끝날 수밖에 없다.

우주에는 지구의 백년이 하루인 별, 천년이 하루인 별, 만년이 하루인 별, 겁이 하루인 별들이 수없이 많다.

변덕이 심하면 어떻게 그 같은 별들에서 견딜 수 있을까! 백년이 하루인 별에서는 백년을 하루처럼, 천년이 하루인 별에서는 천년을 하루처럼 살 수 있는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

변덕이 심하면 진정 차원이 다른 우주로 진보해 나갈 수 없다.

선정이 중요한 이유, 기도 정진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 마음의 안정을 통해 차원이 다른 세계로 전진하기 위해서다.

법 따라 사는 사람들이 잘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역시 그들의 마음에 흔들림이 없기 때문이다.

마음의 흔들림이 없어야 굳건히 나아가 필히 성공한다.

초지일관이라 하고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라 하지 않던가.

一種平懷 泯然自盡(일종평회 민연자진), 마음이 한결같으면 모든 번뇌는 스스로 사라진다.

항상 힘이 있으면 조용하고 힘이 없으면 밀리고 흔들리게 돼있다.

가득 차 있는 것은 소리를 내지 않는 법이다.

순간순간도 부처님을 놓치지 않고 사는 사람만이 마음에 흔들림이 없다.

그는 희망을 지니고 소망을 달성시킬 수 있는 지름길을 가는 사람이다.

부처님께서 항상 하신 말씀대로 ‘나보다 더 복 짓기에 부지런한 자가 또 있는가’란 가르침을 생각해 보라.

부처님은 오로지 일념으로 한결 같이 중생들에게 베풀고 펼치시는데 지극히 적극적이셨다.

진한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부처님은 오로지 중생들을 위한 사랑, 자비심 하나만을 펼치시기 위해 일념정진 일념삼매에 계신 분임을 깨닫게 한다.

적극적 능동적 정진은 부처와 보살의 삶이요, 불안과 고통의 삶은 중생의 몫이다.

적극적 능동적으로 정진하는 자만이 부처님의 위대한 힘과 하나 될 수 있으며 흔들림 없는 마음도 그 같은 적극적 능동적 정진가운데 가능한 것이다.

위대한 용기와 신심을 바탕으로 모든 유정존재들을 성불의 길, 열반의 길로 이끄는 대승보살들의 삶 가운데 부처님의 위대한 가피가 함께 하심을 부처님께서는 항상 강조하셨다.

위대한 가피는 위대한 적극성 능동성 가운데 가능하고 그 길 가운데 불안과 고통은 눈 녹듯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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