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광스님─기도는 부처님과 하나 되는 작업이다

기도는 부처님과 하나 되기 위한 작업이다.

-지광스님-

부처님과 하나 된 마음을 이루는 것이 우리가 수행하는 궁극의 목표이다.

부처님과 하나 되기 위해서는 삶 속에서 벌어지는 모든 양상을

부처님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살면서 마주치는 어떤 순간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정진과 노력이 모자라고 참회가 부족하다고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부처님과 하나인 사람이다.

그런 사람에게 더 이상의 재앙은 없다.

모든 잘못의 근원을 자기에게 환원시키므로 남에 대한 원망이 없다.

모든 것을 나의 탓이라고 돌릴 때

마음에 쌓인 앙금이 녹아내려 얼굴이 밝아진다.

위대한 성자들의 얼굴이 항상 자비심 넘치고 환한 까닭이

바로 거기에 있다.

자기에게 닥친 고통과 재난은 자신이 지은바

업의 소산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 그 남자 때문에 그렇다,

그 여자 때문에 그렇다.”

하면서 남을 원망하는 마음을 가진다.

이렇게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사는 한

잘못은 개선되지 않고 계속 반복된다.

뿐만 아니라 남을 탓하고 원망하면 내 마음이 편치 않아

스트레스가 쌓인다.

스트레스는 다른 것이 아니라 원망하는

마음이 누적되어 쌓인 것이다.

참회를 통해 이기심이 녹아내리면 그 자리에 있던 원망도

사라지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일 까닭이 없다.

에너지가 쌓이고 쌓이면 질량이 된다.

부처님 마음이 쌓이면 사리가 되지만

불온한 마음이 쌓이면 병이 생기고 결국 암 덩어리가 된다.

부처님을 닮은 마음으로 원망을 지워 버리고

시기와 질시 같은 모든 부정적인 마음을 녹여 버려야

몸도 건강해진다.

기도는 부처님과 하나 되는 작업이다.

상대방과 내가 둘이 아닌 하나의 마음이 되면

상대방의 괴로움도 내 것이 된다.

유마거사는 (유마경)에서 ” 중생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 ” 라고 말했다.

이렇게 아상(我相)을 버리고 상대방의 고통도 나의 고통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을 일컬어 성자라고 한다.

남을 원망하고 남을 탓하는 것은 부처님 마음과는 거리가 멀다.

남을 원망하는 마음은 남을 망하게 하기 전에 나를 먼저 병들게 한다.

스스로 재앙을 불러들이는 셈이 된다.

부처님과 하나 되는 마음은 온갖 중생들을 품을 수 있는 마음이다.

남을 탓하기보다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항상 건강하고 복된 삶을 열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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