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암

바람에 춤도 추고

굽이굽이 돌아가도

경(經)읽던 동박새가

반야암 없다더라

침묵은

숲에 잠들고

난 향기에 취한 절 .

때로는 안개 빛에

가려진 생각 끝 쯤

촉각세운 문답들이

와르르 쏟아지고

면벽의

숨은 그림자에

찬바람이 일고 있다.

김보안 (시조시인·양산여고교장) 글. 월간반야 2008년 12월 제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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