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용어사전]삼학(三學)

불교의 목적인 열반(涅槃)의 세계에 도달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배워서 행하여야 할 세 가지 극히 필요한 일이 있다. 이것을 삼학이라고 하는데 즉 계(戒), 정(定), 혜(慧)이다. 계(戒):일상생활에 있어서 악을 짓지 말며 선한 것을 받들어 행하며, 한 몸의 육체적 쾌감을 조절 하고 억제하여 적은 죄라도 두려움을 아는 불교 실천도의 기초를 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신 (身), 구(口), 의(意) 삼업으로 악을 짓지 말고 잘 수행해서 사람에게나 물질을 대함에 있어서 해 를 끼치지 말며 자신이 스스로 행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계는 보통 계율(戒律)이라고 하여, 5계, 8 계, 10계, 250계, 348계 등을 세워서 그것을 지켜서 가지는 대상을 재가의 우바새(優婆塞), 우바이 (優婆夷)와 출가자인 사미(沙彌), 사미니(沙彌尼),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등으로 구별하고 있다. 정(定):마음의 움직임을 쉬고 안정해서 움직일 줄 모르는 행동을 하며, 욕(欲)과 악(惡)을 여의고 하나의 대상에다 마음을 집중시켜 흐트러져 어수선하게 하지 않는 정신 작용 및 그 상태를 말하는 불교의 실천도이다. 다시 말하면 일상생활에서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을 참아서 몸과 마음을 바로잡고 실행하는 능력을 준비하는 것이다. 정의 종류에서 사선(四禪), 사무색정(四無色定), 구차 제정(九次第定), 팔배사(八背捨) 등이 있으며, 백팔삼매(百八三昧) 등을 세우기도 한다. 혜(慧):참된 지혜를 연구하고 수행해서 의혹을 없애고 진실의 세계를 그대로 관찰할 수 있는 마음 의 밝음을 말하는 것이다. 사성제, 십이인연의 관행(觀行)이나 연기실상 (緣起實相) 의 수관(修觀) 을 발하는 것도 이 혜를 얻고자 행하여지는 실천도(實踐道)이다. 열반의 이상적인 경지에 도달하 여 참된 생활을 하려면 먼저 이 삼학을 얻어야 하며, 삼학을 배우는 가운데서 차례로 집착이 떨어 지고 번뇌로부터의 해탈의 시기가 온다는 것이다. 계, 정, 혜 삼학은 서로 나누어질 수 없는 관련성 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지계청정(持戒淸淨)에서 출발하여 마음 의 안정을 얻고 일정한 경지에 도달함으로써 참된 지혜가 개발되어 의혹을 깨뜨리고 열반을 증명 하게 되는 것이다. 계는 번뇌의 도적을 잡는 것이요, 정은 묶는 것이며, 혜는 도적을 죽여 없애는 일이라는 것이라고 예로부터 전하여지는 것에서 삼학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불교용어사전]삼종외도(三種外道)

부처님께서는 당시 인도에서 유행하던 여러 외도의 사상을 세가지의 유형으로 나누어 그 잘못을 비판하였는데 각각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숙작인론(宿作因論):인간의 존재는 과거에 행한 행위에 의해 규정된다는 견해로서 자이나교가 이 에 해당된다. 존우론(尊祐論):자재신의 자재력에 의해 일체가 전개된다고 하는 전통적인 브라만 사상이다. 즉 신이 존재한다는 상견(常見)에 입각한 견해이다. 무인무연론(無因無緣論):자아와 세계의 나타남에는 논리적 타당성을 갖는 특별한 원인 조건이 없 다고 하는 자이나교와 브라만 이외의 모든 견해로 결합인론(結合因論)과 숙명론(宿命論) 그리고 회의설(懷疑設) 등이 있는데 이 모두 단견에 처해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크게 세가지로 구분되는 외도의 설에 대하여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비판하셨다. 첫째 실증성의 여 부로서 숙작인론, 존우론, 무인무연론에는 납득할 수 없는 논리적 비약이 있고 단상(斷常)에 치우 쳐 실증성을 무시하고 있다. 두 번째로 상견(常見)인 숙작인론과 존우론은 존재의 양태를 업에 의 한 것과 신의 조작에 의한 것으로 여기어 인간의 죄악문제가 설명되지 않고 우리 인간에게는 잘 살 려는 의욕과 노력은 있으나 이것도 설명되지 않는다. 이 밖에도 외도의 설은 <사문과경(沙門果經) > 등의 경전에 “육사외도(六師外道)의 설”, “62가지의 잘못된 견해”등으로 나타나 있으며, “10사문 의 무리”를 열거한 경전도 있다. 자이나교의 전적(典籍)에 “4종”, “360여 종의 이설”이라는 기술이 있는 것으로 볼 때, 기록에 남겨져 있지 않은 많은 고행자나 수행자가 존재하고 있어서 이들이 제 각기 자기의 생각하는 바를 주장하여 전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성도 후의 부처님은 시종 이들 사상가의 대부분에 공통되는 경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물론과 무도덕, 무윤리론에 대해서, 그것은 진리에 이르는 길이 아니라는 반론을 펴왔다. 세속에서의 만족스러운 생활을 버리고 생, 노, 병, 사와 같은 인간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온 부처님에게 이들 사상가들의 논 쟁은 한낱 헛된 공론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유명한 “독화살의 비유”는 이 같은 상황 을 명쾌하게 나타내 주고 있다. 즉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는 독이 퍼지기 전에 독화살을 뽑고 치료해야 하는 일인 것처럼 백해무익한 공론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해탈의 길을 걸어야 함 을 비유로써 일깨워 준 것이다.

[불교용어사전]삼귀의(三歸依)

삼귀의는 삼보(三寶)인 불(彿), 법(法), 승(僧)에 귀의하는 것을 말합니다. 귀의(歸依)라는 말은 믿음을 받들고 구원을 청하는 의미도 되고, 마음의 깨달음으로 생사를 초탈 함을 얻는 것일 수도 있으며, 이것에 의지함으로써 일체 괴로움으로부터 해탈하여 마음속에 무한 한 안위를 받는 것일 수 있습니다. 불보(佛寶) 는 스스로 여실한 진리를 깨닫고 이에 의해 다른 이 를 가르쳐 인도하는 분으로 부처님을 말하는 것이고, 법보(法寶) 는 부처님이 스스로 깨달은 것을 남을 위해서 설법한 교법을 말하는 것이며, 승보(僧寶) 는 그 교법을 배우고 닦아서 행하는 부처님 의 제자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삼귀의는 부처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목숨을 다 바쳐 귀의하는 마음 을 굳건히 하고 부처님께서 설하신 진실한 가르침을 존중하며, 그 법을 실천하고 널리 포교하는 사 람들인 부처님의 제자에게 귀의한다는 맹세의 표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