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덕행

덕행 사람은 태어날 때 빈손으로 온다. 살 만큼 살다가 이 세상을 하직 할 때에도 빈손으로 간다. 그런데 살다 보니깐 이것 저것 재물을 가지게 되고 명예나 지위도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개인의 소유란 있을 수 없다. 자기 것을 가지고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게 세상의 도리요. 이치이기 때문이다. 많건 적건 간에 우리들의 소유란 우리에게… 법정스님─덕행 계속 읽기

법정스님─달빛에서도 향기가 나더라

달빛에서도 향기가 나더라 -법정스님- 초복을 고비로 장마가 개더니 밤으로는 달빛이 하도 좋아 쉬이 잠들 수가 없다. 앞산 마루 소나무 가지 사이로 떠오르는 달은 더없이 정다운 얼굴이다. 잠옷 바람으로 뜰을 어정거리면서 달빛을 즐기다가 한기가 들면 방에 들어와 차 한 잔 마시고 겉옷을 걸치고 다시 밖으로 나간다. 달은 어느새 중천에 떠 있다. 달밤에는 나무와 바위들도 달빛을 머금어… 법정스님─달빛에서도 향기가 나더라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