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2월 16일 불교뉴스

BBS뉴스

  1. 한중 전략대화…中 사드배치 ‘반대’
  2. 원주 중앙고속도로서 차량 35대 연쇄추돌 사고
  3. 안동 권오을 예비후보, “20대 총선 현 의원에 대한 평가의 장 될 것”
  4. 조계사 꼬마평화도서관 개관, 책읽기로 평화 실천
  5. 저소득 가정 아이들에게 책가방 선물
  6. “안동석빙고에 얼음 채워라”···‘장빙제’ 열려
  7. 꼬마평화도서관, 조계사에 첫 개관
  8. [속보]중앙고속도로 20중 추돌사고..20여명 부상
  9. 울산 북구, 어선 인양기·돌미역 건조기 등 지원
  10. 갓바위 선본사, 이웃돕기 성금 천만원 기탁
  11. 최기문 예비후보, 대구-영천-경주-포항 ‘원 티켓’ 공약
  12. 여야 18일 선거구 쟁점법안 일괄합의 시도
  13. 부산 불교계 복지재단, 사단법인 설립
  14. 대구 관오사 박종명 신도회장 취임
  15. 경북 농촌지역 유일 개봉관 고령 ‘대가야시네마’ 대박
  16. 브리티시항공 ‘땅콩 주의’ 안내방송
  17. 경북도, 中企 40곳에 기업맞춤형 컨설팅 지원
  18. 경기도, 차세대 융복합게임쇼 5월 확장 개최
  19. 경북 영천에 주거·상업·문화시설 갖춘 ‘복합단지’ 조성
  20. 이주열 한은 총재 “통화정책 만으로 경제상황 대응 못해”
  21. 김해 길상사, 부처님 자비행 실천
  22. 경남 김해, BBS 만공회 열기 확산
  23. 대구지방환경청, 16년도 4대 중점 추진과제 발표
  24. CD금리 담합 있었나… 공정위, 은행 6곳 제재 착수
  25. 경북 하양지구 택지개발사업 본격 추진
  26. 울산 동구, 대기오염 경보제 상황실 운영
  27. 울산 경찰, 112 종합상황실과 신속한 협조로 자살기도자 구조
  28. 박 대통령, 북한 실질적 변화시킬 해답 찾아야…국회연설
  29. [날씨] 내일 낮부터 기온 올라… 모레부터 포근
  30. 檢, KT&G 비자금 조성 정황 포착…관련업체 압수수색
  31. 울산 울주군, 기초생활수급자 집수리 사업 실시
  32. [부고] 조계종 중앙신도회 남종현 수석부회장 모친상
  33. 울산 교육포털사이트 ‘울샘’ 이용 활발
  34. 구미 총선판세 ‘출렁’···설 선물 돌린 ‘구미시의원’ 입건
  35. 울산교육청, 진로체험지원전산망 ‘꿈길2.0’ 활성화 협의
  36. 100인 대중공사 시즌 2 어떻게 진행되나?
  37. 국민연금공단, ‘데이터 관리 인증 통합 3레벨 획득’
  38. 서울시 2026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20% 넘어
  39.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신뢰성 포럼 개최
  40. 대법, 촛불집회 구경하다 체포된 20대에 ‘무죄’
  41. 국방부, 경량화 수류탄 기술시험 4발 이상폭발…원인규명은 아직못해
  42. 부산시 ‘동 복지강화 사업’ 명칭공모…3월18일까지
  43. 임진강 곤돌라로 가로지른다
  44. 대구경찰청 옛 경북도청 청사 등에 방범 강화
  45. 게임에 빠져 3살 아들 살해안 20대, 폭행치사 유죄
  46. ‘카스 맥주, 인체에 유해하다’…하이트진로 직원 ‘집행유예’
  47. 지난해 사무장병원 220개 적발…5338억 환수결정
  48. 광주BBS, 공개방송 열고 청취자와 소통
  49. 검찰, KT&G 거래업체 10여곳 압수수색..비자금 정황 포착
  50. ‘왜 양보 안해’ 보복운전 사설구급차 운전자 입건

불교닷컴

  1. 20만 마리 종이학 비상…율리사지석탑 제자리로
  2. 조계종 자승 스님 전교조 면담 거부
  3. 불교국가 태국 스님들, 정교분리 주장…왜?
  4. 조계종, 지휘봉으로 군포교 강화
  5. 동국대 학생, 조계사 앞 피켓 시위
  6. 실천승가회 새 집행부 꾸린다
  7. 박 대통령 “개성공단 전면 중단은 시작에 불과”
  8. 다시 펴낸 15년 전 불화 해설 명작
  9. 동국대 불교학술원 한문아카데미 연수생 모집
  10. 법륜 스님 “한반도 분쟁 위기는 미국의 불순의도”

불교신문

  1. 세월호 500일기도…“대화합시다, 함께 삽시다”
  2. 속초 신흥사 우송스님, 군장병 300명 새해 첫 수계
  3. 조계종 총본산성역화 대작불사에 동참을…
  4. “밝고 건강하게 자라렴”
  5. 스님의 따뜻한 포옹…“너의 첫 학교생활을 응원할게”
  6. 불교인재원 ‘한국불교사’ 강좌 개설
  7. “JSA 법당 올해 10월 완공”
  8. [화촉] 권재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주임
  9. 화계사, 천년 세월 품은 33석불 찾아 떠난다

불교저널

  1. “세월호는 아직도 저 깊고 찬 바닷속에… ”
  2. “문화재 반환 기원 종이학 20만 마리 비상”
  3. ‘조계종 언론탄압과 해결방안’ 국회공청회
  4. “이사들은 자승 원장의 노예가 되지 말라”

불교포커스

  1. 삼광사 정원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
  2. 더프라미스 네팔 학교재건 ‘첫 삽’
  3. 백남기 순례단, 광야의 유혹을 건너가다
  4. 달라이라마 건강 기원 기도회 연 스님 구금
  5.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제19차 정기총회 24일
  6. 불교기획단 ‘한반도 급변’ 토론회
  7. 민추본, 통일교육사업 실천단 및 자원봉사단 모집
  8. 불교인재원, 26일부터 ‘한국불교’ 대중강좌

현대불교

  1. “아이들 위한 세상에 평화 가득하길”
  2. 세계평화기원대회, 세계인의 종교문화축제로
  3. 한평불, 얼어붙은 남북정세 ‘돌파구’ 찾아나서
  4. “청춘을 돌려다오~” 조계사 청춘학당 문연다
  5. [부고]남종현 조계종 중앙신도회 수석부회장 모친상
  6. “새 책가방 메고 학교가요! 스님 감사합니다”
  7. 겨울의 마지막을 알리는 눈
  8. 청동주조 40년 외길인생… “부처님 일이라 행복”
  9. 정우 스님, “JSA법당 연내 완공 계획”
  10. 다가오는 정월대보름 복지관서 맞이하세요!
  11. 영천 은해사 불교대학 11기 졸업식 봉행

최종업데이트 : 2016-02-16, 10:33:45 오후

신자유주의의 그늘

신년 벽두부터 세계의 경제는 유럽의 돼지국가들(PIGS ;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로부터 시작해서 어렵다는 소식만 들려왔다. 요즈음 우리 이웃 주택가 골목에 나서면 늘어나는 게 식당이고, 휴대폰 가게에다 언뜻 상호만 보아서는 무슨 업종인지 잘 모를 미용실들이다.

일자리를 잃은 장년층들은 특별한 기술이나 많은 자본이 없어도 시작할 수 있는 게 식당이고, 조금 젊은 층이면 외식산업의 프렌차이즈로 간판을 올린다. 젊고 혈기 넘치는 멀쩡한 청년들은 휴대폰 가게를 열고 온갖 달콤한 언어로 도배를 해놓고 행인들을 유혹한다. 젊은 여성들은 그나마 손쉽게 기술을 익혀서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게 미용실인가 보다.

우리가 IMF 구제 금융을 받고 어려웠던 시절에 가장 호황을 누렸다던 간판산업은 요즈음도 괜찮은 모양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새로 창업을 하면서 망한 업소의 간판을 그대로 달고 개업하는 가게는 없을 테니까.

올해도 고등학교에서 우수한 졸업생들은 변함없이 의약계열이나 법학계열 등으로 많이 진학했다고 한다. 여전히 우수한 인력은 인문사회계열이나 이공계학과를 기피하고 있는 모양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가 제조업 등 생산적인 산업보다는 서비스산업이나 금융산업 등 3차산업으로 편안히 먹고살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대학의 이공계졸업생들이 교외에 위치한 기업의 생산현장에 취업하는 것 보다 차라리 도심의 빌딩 속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아직도 많으니 외국의 산업연수생이나 불법체류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증권회사에 취직하여 세칭 잘나가는(?) 사위로부터 외제 승용차를 선물 받은 선배를 주위사람들은 다들 은근히 부러워하는 세태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사가 파산을 하고, 2011년 월가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 여러 도시들로 파급되었던 부유한 1%에 대한 가난한 99%의 ‘점령하라(Occupy)’시위의 근원은 무엇일까. 두 말할 나위 없이 ‘신자유주의’가 가져온 사회 경제적 양극화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요, 신자유주의의 맹점을 알면서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결과다.

오늘의 세계경제가 어려운 게 모두가 신자유주의의 탓이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물질주의적 가치아래 개인의 욕심을 채우려한 조그만 이기심이 상대방에 대한 거짓말과 속임수를 통해 무모한 투자관행으로 이어져 다 같이 행복해야 할 공동체를 해체하고 사회적 갈등을 낳고 만 것이다.

시장주의 경제학을 앞세워 모든 것을 시장의 논리에 맡기고 이익이 생기면 개인이 치부하고, 손해가 나서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공적자금을 투입하여 사회가 책임을 지는 것이다. 제조업은 뒷전이고 금융을 통해서 쉽게 돈 벌고 편안히 사는 게 얼마나 좋은가.

쾌적한 환경의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나로 전 세계의 시장을 손금 들여다보듯 하면서 몇 번의 클릭으로 부를 창출해낼 수 있으니 이보다 더 나은 직업이 어디 있겠는가. 무한 경쟁의 사회, 자유시장주의가 이론상으론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경쟁에는 형평성이 보장되어야만 한다. 형평성과 보호 장치가 없는 경쟁은 결국 한쪽은 비극으로 다른 한쪽은 모든 걸 갖게 되는 일방적 승자 독식 구조로 귀결되고 만다. 인간사회에서의 경쟁은 판정승과 판정패 정도로 끝나야지, KO로 이기고 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기업형 슈퍼마켓’에 대한 규제를 서두르는 것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 놓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재래식 구멍가게가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형평성과 보호 장치가 없는 경쟁은 ‘큰형[大兄]’의 일방적인 승리 게임이 되고 말 것이다.

얼마 전 발효된 ‘한미FTA’를 우려하는 목소리들도 이에 근거한 것이다. FTA 자체가 신자유주의에 바탕을 두고 ‘모든 관세장벽을 철폐하고 시장에 맡겨두자’는 것 아닌가. 관세 장벽을 철폐하고 보호 장치 없이 한국과 미국의 산업을 시장의 논리에 맡겨둔다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협상이 필요하고 부수법안이 따르는 것이다. 가끔 신자유주의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경쟁이 있어야만 더 좋은 물건, 더 좋은 삶, 더 나은 세계가 된다고 한다. 당연한 논리다. 경쟁이란 없앨 수도 없고 없어져서도 안 된다.

하지만 경쟁은 형평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종국엔 비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 형평성의 보장이 신자유주의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아직은 신자유주의의 위력이 지구촌을 휩쓸고 있지만 지역이나 국가, 계층과 세대, 인종과 종교 사이의 충돌과 대립을 고려하여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조정장치와 보호막이 있어야 할 것이다.

김형춘 창원문성대학 교수, 문학박사, 월간 반야 2012년 4월 13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