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가르침은 큰 바다와 같다 흔히 불법을 큰 바다에 비유해서 불법대해(佛法大海)라는 표현을 씁니다. 불법을 바다에 비유하는 것은 바다가 넓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바다는 ‘불숙사시(不宿死屍)’라고 해서 죽은 시체를 머물게 하지 않습니다. 바다는 사람이 빠져 시체가 되든, 더러운 오물을 집어던지든, 기름을 흘려보내든 간에 그 더러운 것이 바다에 떨어져도 그것을 걸러내어 청정하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다는 자체적으로 정화시키는 힘을 가졌으며, 정화하지 못하는 찌꺼기는 결국 바닷가로 밀어내는 속성이 있습니다. 불법을 바다에 비유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때문에 온갖 부정적이고 그늘지고 어두운 것들로 덮여 있습니다. 그렇지만 불법이란 바닷속으로 들어옴으로써 그러한 삶의 찌꺼기들이 전부 정화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불법 속에 들어와서 기도를 하거나 불공을 드리거나 참선 공부를 하는 일은 우리의 인생살이에서 좋지 않은 온갖 부정적인 불행과 아픔들을 정화시키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어 저 푸른 하늘처럼 맑고 깨끗한, 청정한 삶으로 완성되게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