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사람이 계집종 하나를 샀다. 그 중의 한 사람이 종에게 말하였다.
“내 옷을 빨아라.”
다음에 또 한사람도 말했다.
“내 옷도 빨아라.”
그 종은 다음 사람에게 말하였다.
“저 분의 옷을 먼저 빨게 되어 있습니다.”
뒤 사람이 이 말을 듣고 화를 내었다.
“나도 저 사람과 함께 다같이 너를 샀는데 왜 저 사람의 것만 빨려 하는가?”
그리고 매 열 대를 때렷다. 그러자 다른 네 사람도 모두 각기 열 대씩 때렸다.
다섯 가지 쌓임도 또한 그와 같다.
다섯 가지 번뇌의 인연이 모여 이 몸을 이루었는데, 그 다섯 가지 쌓임이 항상 생, 노, 병, 사의 한량없는 고뇌로 중생을 매질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