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대승경전
제11장 보살의 길
- 예배와 찬탄
선재동자가 물었다.
“어떻게 예배 공경하며 회향해야 합니까?”
보현보살은 선재동자에게 말했다.
“부처님께 예배 공경한다는 것은 온 법계 허공계 시방삼세 모든 불국토의 수없이 많은 부처님들께, 보현의 수행과 서원의 힘으로 깊은 신심을 내어 눈앞에 뵈온 듯이 받들고, 청정한 몸과 말과 생각으로 항상 예배 공경하는 일입니다. 허공계가 다해야 나의 예배 공경도 다함이 없습니다. 이와 같이 중생의 세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함이 없으므로 나의 예배 공경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생의 세계와 업과 번뇌가 다함이 없어지므로 나의 예배 공경도 다함이 없습니다. 순간순간 계속하여 끊임없어도 몸과 말과 생각에는 조금도 지치거나 싫어함이 없습니다. 또 부처님을 찬탄한다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온 법계 허공계 시방삼세의 모든 불국토에 수없이 많은 부처님이 계시는데, 그 부처님 계신 데마다 많은 보살들을 모시고 있는 것을 내가 깊은 지혜로 눈앞에 계신 듯이 알아보아, 변재천녀보다 뛰어난 변재로써 오는 세월이 다하도록 그치지 않고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일입니다. 이와 같이 하여,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의 세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해야만 나의 찬탄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허공계와 중생의 세계와 업과 번뇌가 다할 수 없으므로 나의 찬탄도 다함이 없습니다. 순간순간 계속하여 끊임없어도 몸과 말과 생각에는 조금도 지나치거나 싫어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