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제11장 18. 어리석음과 산란(散亂)을 떠나는 행(行)

제3편 대승경전

제11장 보살의 길

  1. 어리석음과 산란을 떠나는 행

“여러 불자들, 보살의 어리석음과 산란을 떠나는 행이란 무엇입니까.

이 보살은 어떠한 경우에도 마음이 흩어지지 않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월동안 바른 법을 들어왔습니다. 보살은 바른 법을 들으면서 아직 거기에서 물러난 일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보살이 수행을 쌓을 때 한 번이라도 중생의 삼매를 흐트러놓거나 바른 법과 지혜를 깨뜨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살은 남에게 비방을 듣거나 칭찬을 받을지라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선정도 흔들리지 않고 보살행과 보리심과 염불 삼매와 중생을 교화하는 지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보살은 선정 속에서 모든 음성의 모양을 듣고 그 본성을 압니다. 남에게서 어떠한 소리를 들을지라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일이 없습니다. 보살은 행동과 말과 생각이 항상 고요하므로 도에서 물러나지 않습니다. 선정 속에서 자비심을 기릅니다. 생각생각마다 한량없는 삼매를 얻어 마침내는 일체지를 갖추게 됩니다.

보살이 악담을 들으면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모든 중생들을 청정한 생각에 머물게 하여 지혜에서 물러나지 않고 열반을 성취케하리라.’

이것이 보살의 어리석음과 산란을 떠나는 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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