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대승경전
제9장 영원한 생명
-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공덕
어느 때 무진의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 관세음보살은 무슨 인연으로 관세음보살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한량없는 백천만억 중생들이 여러 가지 괴로움을 당할 때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 한 마음으로 그 이름을 부르면 관세음보살은 곧 그 음성을 듣고 그들을 다 해탈케 하는 것이오.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지니는 이는 설상 큰 불속에 들어가도 이 보살의 위신력으로 인해 불이 그를 태우지 못합니다. 큰 물에 떠내려가더라도 그 이름을 부르면 곧 얕은 곳에 이르게 됩니다. 진귀한 보배를 얻으려고 큰 바다에 들어갔다가 폭풍으로 나찰의 나라에 표착했을 때 그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는 이가 있으면 여러 사람들이 모두 나찰의 난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오. 또 어떤 사람이 화를 입게 되었을 때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그들이 가졌던 흉기가 부서져서 화를 면하게 될 것이오.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야차나 나찰들이 와서 사람들을 괴롭히려 하여도 관세음보살 부르는 소리를 들으면 이 악귀들은 해치기는커녕 흉악한 눈으로 바라보지도 못할 것이오. 또 어떤 사람이 죄가 있든 없든 손발이 쇠고랑에 채워지고 몸이 사슬에 묶였더라도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모두 다 부서져 곧 벗어나게 될 것이오. 진귀한 보물을 가진 상인들이 도적떼가 들끊는 험한 길을 지나갈 때 그 중에 한 사람이 ‘무서워하지 말고 지극한 마음으로 관세음보살을 부르시오. 이 보살은 중생들의 두려움을 없애주니 그 이름만 불러도 도적들의 재난을 면하게 됩니다’ 라고 말했소. 이 말을 들은 여러 상인들이 함께 소리내어 ‘나무 관세음보살’ 하고 그 이름을 부르면 곧 재난을 면하게 될 것이오. 관세음보살의 위신력은 이와 같이 헤아리기 어렵소. 음욕이 많은 중생이 항상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공경하면 곧 그 음욕을 버리게 될 것이오. 미워하고 성내는 마음이 많더라도 항상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공경하면 곧 성내는 마음을 버릴 수 있고, 업장이 두터워 어리석더라도 항상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공경하면 곧 어리석음을 버리게 될 것이오. 관세음보살은 이와 같이 큰 위신력이 있어 이롭게 하니 중생들은 항상 마음으로 관세음보살을 생각해야하오. 어떤 여인이 아들 낳기를 원하며 관세음보살께 예배하고 공경하면 복덕과 지혜 있는 아들을 낳을 것이며, 딸 낳기를 원하면 단정하고 잘생긴 딸을 낳을 것이오. 그는 전생에 덕의 종자를 심었으므로 모든 사람의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될 것이오. 이와 같이 관세음보살을 공경하고 예배하면 복이 있을 것이니 중생들은 모두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받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