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제09장 03. 삼승(三乘)은 일불승의 방편(方便)

제3편 대승경전

제9장 영원한 생명

  1. 삼승은 일불승의 방편

부처님께서 사리풋타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중생이 안으로 지혜가 있어 여래의 법을 듣고 믿으며 부지런히 정진하여 삼계에서 빨리 벗어나려고 열반을 구한다면 그를 성문승이라 한다. 저 아이들이 양의 수레를 가지려고 불타는 집에서 뛰쳐나오는 것과 같다. 또 어떤 중생이 여래의 법을 듣고 믿으며 부지런히 정진하여 자연의 지혜를 구하고, 홀로 있기를 좋아하고 고요한 곳을 즐기며 모든 법의 인연을 깊이 알면 그를 독각승이라 한다.

저 아이들이 사슴의 수레를 가지려고 불타는 집에서 뛰쳐나오는 것과 같다. 또 어떤 중생이 여래의 법을 듣고 믿으며 부지런히 정진하여 일제지와 불지와 자연지와 무사지와 여래의 지견과 두려움 없음을 구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가엾이 여겨 그들을 편안케 하며, 세상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그들을 제도하면 그를 대승보살이라 한다. 저 아이들이 소의 수레를 가지려고 불타는 집에서 뛰쳐나오는 것과 같다. 자식들이 불타는 집에서 무사히 나와 안전한 곳에 있는 것을 본 장자가 자기 재산이 한량없으므로 자식들에게 큰 수레를 평등하게 나누어 주듯이, 여래는 모든 중생의 어버이이므로 한량없는 중생이 여래의 법문으로 삼계의 괴롭고 험한 길에서 나와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한다.

여래는 이것을 보고 이와 같이 생각한다.

‘내게는 끝없는 지혜와 힘과 두려움 없는 여래의 법장이 있고, 이 중생들은 모두 내 자식들이니 평등하게 대승법을 주어 모두 여래의 열반에 얻게 하리라. ’

이와 같이 생각하고 중생들에게 여래의 선정과 해탈의 기쁨을 준다. 저 장자가 처음에는 세가지 수레로써 불타는 집에서 아이들을 나오게 했지만, 그 뒤 수많은 보배로 장식된 으뜸가는 큰 수레를 주었다. 여래도 그와 같이 처음에는 삼승으로 중생을 인도하다가 나중에는 대승으로써 제도하여 해탈케 한다. 여래에게는 한량없는 지혜와 힘과 두려움 없는 법장이 있어 모든 중생에게 대승법을 줄 수 있지만, 중생들은 알아 듣지 못한다. 그러므로 여래는 일불승에서 방편으로 삼승을 분별하여 말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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