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편 제11장 22. 사후(死後)의 시간(時間)

제2편 초기경전

제11장 동서의 대화

22, 사후의 시간

밀린다왕은 나가세나에게 물었다.

“스님, 세상에서 죽은 후 범천에 태어나는 사람과 카쉬밀에 태어나는 사람 둘 중에 어느 쪽이 먼저 도착합니까? 비유를 들어 주십시오,”

“임금님은 어디에서 태어났습니까?”

“칼라라는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칼라는 여기에서 얼마나 멉니까?”

“약 이백 요자나(유순)입니다.”

“카쉬밀은 여기서 얼마나 멉니까?:”

“십이 요자나입니다.”

“임금님, 그러면 지금 칼라를 생각하십시오,”

“생각하였습니다.”

“또 카쉬밀을 생각하십시오,“

”생각하였습니다.”

“어느 쪽이 더 빨리 생각됩니까?”

“어느 쪽이나 같습니다.”

“임금님, 마찬가지로 여기서 죽은 후 범천에 태어나는 것이나 카쉬밀에 태어나는 것이나 동시입니다. 빠르고 더딘 것이 없습니다. 여기 새 두마리가 공중을 날다가 한 마리는 높은 나무에 앉고 한 마리는 낮은 나무에 앉았다고 합시다. 두 마리가 동시에 내려앉았다면 어느 쪽 그림자가 땅에 먼저 비치겠습니까?”

“두 마리의 그림자가 동시에 땅에 비치겠습니다.”

“임금님이 말한 경우도 꼭 이와 같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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