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악사가 왕 앞에서 음악을 연주하게 되었다.
왕은 그에게 연주의 댓가로 돈 천냥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연주를 마치자 악사는 왕 앞에 나아가 그 댓가를 요구했다.
그러자 왕은 돈을 주기는 커녕 도리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네가 연주한 음악은 내 귀를 즐겁게 했다. 그런데 그것은 네 귀도 즐겁게 해주었을 것이다.
그러니 너도 돈을 내놓아라.”
인간의 세계에서나 천상에서 조그마한 즐거움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실체가 없어 덧없이 소멸하는 것이다.
또한 그것들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니 마치 음악소리가 허무한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