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식에는 절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절은 삼보(불 법 승)에 대한 예경과 상대방에 대한 존경을 의미하며, 스스로를 낮추는 하심(下心)의 수행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절은 그 자체가 하나의 훌륭한 수행방법이기도 한데, 참회나 기도의 방법으로 108배, 1080배, 3000배등이 활용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예로부터 불교에서는 절을 많이 하면 아름다움과 건강을 유지하고, 남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으며 스스로 두려움이 없어지고 부처님께서 항상 보호해 주시며, 훌륭한 위엄을 갖추게 되고,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주며, 죽어서는 극락에 태어나고 마침내는 깨달음을 이루게 된다고 한다. 삼보님께 하는 절은 오체투지의 큰절을 원칙으로 한다. 이 때 오체란 몸의 다섯부분인 왼쪽 팔꿈치, 오른쪽 팔꿈치(양 팔꿈치), 왼쪽 무릎, 오른쪽 무릎(양 무릎), 이마를 말한다.
이것은 인도의 예절로 몸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도록 납작하게 엎드려 하는 절인데 인도에서는 접족례라 하여 온몸을 땅에 던져 절을 하면서 공경하는 사람의 발을 두 손으로 떠 받들었다고 한다.
오체투지의 절은 우리나라 재래예법인 큰절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되 반드시 몸의 다섯부분이 땅에 닿아야 한다. 이와 같은 오체투지의 예를 자신을 무한히 낮추면서 상대방에게 최대의 존경을 표하는 동작으로서 가장 경건한 예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