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송광사 명부전 지장보살 국가위기마다 땀흘려
전북 송광사 대웅전의 3불상에서도 눈물이 흐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밀양의 표충비가 임진왜란과 관계돼 있다면 송광사는
병자호란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조선조 중기 1620년에 인조대왕이 불력(佛力)을 빌려 외침으로부터
국가를 보위하고, 병자호란 때 중국 심양에 잡혀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의
조속한 귀환을 빌기 위해 중창불사를 한 전형적인 호국사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이 절의 본당인 대웅전 삼존불상(석가불, 아미타불, 약사여래불)과
명부전의 지장보살 불상이 국가 위기시마다 어김없이 땀을 흘린다는 것이다.
이 절의 주지인 지원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난 93년 송광사 주지로 부임한 이래 내 눈으로 부처님이 땀을 흘리는 것을
4번이나 목격했다.
대웅전의 아미타불은 96년 11월경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아군과 공비가 사살되는 어지러운 시점에서부터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이런 현상이 없었는데 95년 말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95년 6월 삼풍백화점이 무너질 무렵에는 명부전의 지장보살상이 엄청나게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고 93년 10월 서해페리호가 변산 앞바다에서
침몰했을 때는 대웅전의 약사여래불이 눈물을 흘렸다.
희한한 것은 대웅전에는 똑같은 조건의 부처님 3분이 모셔져 있는데
눈물을 같이 흘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따로따로 흘리니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하기는 힘들다.”
실제로 대웅전의 아미타불과 석가불, 약사여래불에서 물이 흐른
자국이 선명하다.
그리고 대웅전 옆 한 귀퉁이에는 지금까지 땀을 흘린 불상 사진과
날짜를 기입해 전시해 놓고 있었다.
표충비와의 기록을 보면 어느 정도 일치성을 보여주는 것은
송광사 기록을 기준으로 5번이나 되었다.
이와 같이 홍제사 표충비와 송광사 3불상에 물기가 흘렀던 시기가
같다는 것은 우연의 일치로 볼 수만은 없는 무언가 있다는 설명이다
나무 지장보살 마하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