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걸(楊傑)
송나라 양걸은 무위주(無爲州)에 살던 사람이다
소년에 급제하여 관직이 상서주객랑(尙書主客郞)이 되어
형옥(刑獄)을 다스렷다
불법을 존숭하고 선종에도 깨달음이 있었다
일찡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중생의 근기는 날카롭고 둔한 차이는 있으나
누구나 알 수 있고 누구나 행할 수 있는 법문은
오직 서방정토일 뿐이다 일심으로 관념(觀念)하여
어지러운 마음을 거두기만 하면 부처님의 원력에
의지하여 반드시 극락왕생할 수 있다”
또한 양걸은 천태십의론,미타보각기.안양삽십찬,정토결의집서
등을 저술하여 널리 극락정토를 알리고 미래 중생을 깨우쳤다
노년에는 미타장육존상(彌陀丈六尊像)을 그려놓고 늘
그를 대해 관념(觀念)하더니 목숨이 다하는 날,
부처님이 와서 맞이하는 것을 감응하고 단정히 앉아 운명했다
그의 사세송(辭世頌)에 이런 글이 있다
삶도 연연할 것 없고
죽음도 버릴 것 없네
허공 속의 한점 구름인 듯
기왕 착오한 일
서방극락에 나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