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록 이야기

서상록 이야기

『옛날 마가다국 왕자성에서 어린 왕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보살은 서상록(瑞相鹿)이란 사슴으로 태어나 서상과 흑암(黑闇)의 두 아들을 두고 있었다.

그는 늙어 두 아들들에게 각각 5백 마리씩의 사슴들을 나누어 주었다.

사슴들은 수확기를 당하여 가장 큰 수난이 닥쳐온다.

곡식을 지키는 농부들이 사슴들을 잡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상록은 두 아들을 불러 놓고,

「낮에는 나가지 말고 밤에만 다니며, 사랑들이 있는 곳과 곡물이 있는 곳은 함부로 가지 말고 오직 산에 가서 놀아라.」고 타일렀다.

그런데 흑암은 이것을 지키지 못하여 많은 권속을 잃고 비척비척 돌아왔는데,

서상은 한 마리도 잃지 않고 돌아왔다.

어미사슴이 노래했다.

덕 있고 인자한 이에게는 변명이 있나니

보라 저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오는 서상과

버림을 받고 오는 흑암을

부처님은 이 설화를 마치고 그때의 흑암은 데바닷다이고 서상은 사리불이며 그 어머니는 라홀라의 어머니이고 아버지는 바로 나였다.」

고 하였다.』

<본생경 戒佛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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