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길조(吉兆)의 전생 이야기

큰 길조(吉兆)의 전생 이야기

이 전생 이야기는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길조(吉兆)이 관한 경전에 대해말씀하신 것이다.

왕사성에 어떤 사업이 생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서 어떤 사내가

「오늘은 내게 길조가 있는 날이다.」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다. 다른 어떤 사람이 이 말을 듣고

「저 사람은 길조가 있다 하면서 여기서 나갔는데 그 길조란 대체 어떤 것인가.」

물었으므로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옛날 보살은 어떤 동네의 세력 있는 바라문 집에 태어나 그 이름을 락키타 동자라 하였다.

그는 성년이 되자 득차시라에서 학문을 닦고 결혼하였다.

그 부모가 죽은 뒤에는 재산을 조사하고는 결심하여 큰 보시를 행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욕심을 버리고 집을 떠나 설산 지방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선정을 밖아 신통을 얻고 나무뿌리와 과일을 먹으면서 어떤 곳에 정착하였다.

날이 갈수록 제자들은 늘어나 5백 명의 추종자를 얻었다.

어느 날 그 제자인 고행자들은 보살에게 가서

「스승님, 장마철 동안 설산을 내려가 소금과 식초를 구하기 위해 지방으로 가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면 몸도 튼튼해지고 순례(巡禮)도 될 것입니다.」

하며 허가를 청하였다.

「그렇다면 너희들은 가도 좋다 나만 여기 남아 있으리라.」

는 보살의 말을 듣고, 제자들은 하직 인사를 한 뒤에 설산을 내려가 바라나시에 도착하여 왕의 동산에 머물면서 큰 환영과 존경을 받았다.

어느 날 바라나시의 왕성 안에 사람들이 모였을 때, 길조에 관한 문제가 일어났다.

그 내용은 서문에 있는 것과 같다.

그 때에 그 길조 문제를 설명해 사람들의 의문을 풀어 줄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이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은 왕의 동산으로 가서 행자들에게 그것을 물었다. 행자는

「대왕님, 우리는 그 문제를 해석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스승 락키타라는 선인은 큰 지혜를 가지고 있는데 그는 지금 설산에 있습니다.

그는 천상·인간 마음에 흡족하도록 이 문제를 해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고 하였다.

「존자님네, 설산이라면 여기서 아주 먼 곳으로서 오기가 매우 어렵소.

그렇다면 우리가 갈 수도 없소. 어떻겠소. 당신네가 거기 가서 그것을 배워 가지고 돌아와 우리에게 이야기해 줄 수 없겠는지요.」

행자들은 승낙하고 스승에게로 돌아가 인사를 올렸다.

스승이 왕의 안부를 묻고 백성들의 형편을 물었을 때, 행자들은 그 눈으로 본 길조에 관한 문제의 시종을 이야기하고, 자기들은 그 문제의 답을 배우기 위해 일부러 왔다는 것을 설명한 뒤에 청하였다.

「스승님, 부디 우리를 위해 그 길조 문제를 해석해 주십시오,」

그 때 한 장로가 다음 게송으로 스승에게 물었다.

「사람이 길상을 바랄 때 어떤 말을 외우고

그 어떤 성전(聖典)을, 혹은 어떤 천계(天啓)를 외워야 하며

그 사람은 이 세상 저 세상에서 어떤 행동으로 행복을 받겠는가.」

「어떠한 신(神)들이나 어떠한 아버지나

또 파충류에서 일체 중생에 이르기까지

자비로써 서로 존경하고 사랑함

이것을 모든 중생에 대한 길상(吉祥)이라 부른다.

만일 누구나 일체의 세계 위해 상냥한 마음 갖고

남녀와 자제들에게 겸양하게 행동하며

남의 욕설 들어도 그것을 참고 반박하지 않으며

그것을 사람들은 길상이라 부른다.

학식 있고 가계좋고 또 부유하기 때문에

지혜에 빛나고 일에 다 달아 깊은 생각 있다해서

남이나 동료들을 경시(輕視)하지 않으면

그것은 한패에 대한 길상이라 부른다.

남을 위해 선한 벗 되고 선한 사람이 되어

속이지 않기 때문에 남의 신용을 얻고

벗을 해치지 않고 재물을 갈라 쓰면

그것을 벗에 대한 길상(吉祥)이라 부른다.

아내는 나이 같고 애정이 섬세하며

도를 좋아하고 유순하며 자손이 있고

교양이 있고 덕행이 높으며 경건하면

그것을 아내 중의 길상이라 부른다.

왕은 중생의 주인으로 명성이 있고

그 생활 청정하며 큰 세력이 있고

「백성은 나와 둘이 아니요 내 벗이다」하면

그것을 왕 가운데의 길상이라 부른다.

신자(信者)로서는 음식을 보시하고

화환과 향과 향수를 주며

마음이 고요하고도 그 가슴에 기쁨이 가득하면

그것을 하늘 위의 길상이라 부른다.

모든 현인은 그들 성스러운 법으로 청정히 하고

완전히 성취하여 고요에 머무르는 사람이나

많이 듣고 계율이 견고한 모든 선인도 그를 청정히 하면

그것을 아라한 중의 길상이라 부른다.」

이 게송에 의해 보살은 아라한 가르침의 맨 꼭대기에 이르렀고 또 이상의 여덟 개 게송으로 길조를 말하고, 그 길조에 의해 그들을 만족시킨 뒤에 다시 다음 게송을 읊었다.

「이런 것은 실로 이 세상의 길상이다.

지혜 있는 사람의 칭찬하는 것으로서

쾌적(快適) 한 것이다.

지혜로운 이는 이제 이것을 따라야 하나니

이 길상에는 어떠한 진리도 없기 때문이다.」

행자들은 이 길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7,8일 동안 머무르다가 스승에게 하직하고 거기서 떠났다.

왕은 행자를 맞이해 물었다.

행자들은 스승에게서 들은 대로 길조에 대한 문제를 말하고 마침내 설산으로 돌아갔다.

그 뒤로부터 길조 문제는 세상에 분명해졌다.

길조에 관한 이 일이 있은 뒤로부터 사람들은 죽으면 천상으로 갔다.

보살은 교화를 완전히 마치고 여러 선인 행자들과 함께 범천세계에 났다.』

부처님은 이 이야기를 마치고

『그 때의 그 선인들은 지금의 내 제자들이요, 그 길조 문제를 물은 장로 제자는 저 사리불이며, 그 스승은 바로 나였다.』고 말씀하셨다.

<본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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