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디카의 치병

파아디카의 치병

부처님께서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실 직사(織師)가 있었다.

너무나 빈궁하여 집에 한 되·한 말의 곡식조차 없어 항상 나그네 품팔이로서 겨우 생활해 오던차 나는 전생에 보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빈궁과 고통을 겪는 것이니, 이제부터라도 노력을 더하여 조그마한 물건이라도 보시해야겠다 하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과 함께 나아가 가지고 있던 실을 받들어 보시하였다.

세존께서는 이것을 받아 그 입으신 옷의 떨어진 곳을 꿰매시었다.

때에 저 수마가 기쁨에 넘쳐 엎드려 예배한 뒤에 큰 서원을 세웠다.

비록 변변치 못한 보시이지만 큰 복밭을 만나보았기에 이것을 받들어 보시함으로써 미래세 이 서원대로 성불하여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려 하오니 큰 위덕을 갖추신 세존께옵서 이 일을 증명 주소서.

세존께서 역시 게송을 읊어 대답하셨다.

그대 이제 나를 만났기에 성실한 신심 내었으니

미래세에 가서 성불할 때엔

십연(十延) 이란 명호로

그 소문이 사방에 두루함으로써

한량 없는 중생들을 제도하리라

<찬집백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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