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밑으로 가라앉은 은 덩어리

바다밑으로 가라앉은 은 덩어리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나라의 왕가에서 왕녀가 태어났다.

왕은 대단히 기뻐하여 곧 전의를 불러놓고 무슨 신약을 써서든지 왕녀를 빨리 성장시키라고 명령하였다. 국왕의 분부를 받은 의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신약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신약은 대단히 먼 곳에 있으므로 지금부터 十二년 후가 아니면 손에 넣을 수 없습니다. 그 때까지 전하께서는 공주님을 보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반드시 신약을 가지고 와서 성장 시키겠습니다.」

그로부터 十二년의 세월이 흘렀다. 의사는 먼저의 약속대로,

「신약을 구해 와서 왕녀를 성인으로 길렀습니다.」

하고 열두살 되는 왕녀를 왕에게 보였다.

공주의 성인이 된 모습을 바라보는 왕의 기쁨은 대단한 것이었다. 국왕은 이 의사를 천하명의라고 생각하고 많은 보화를 주었다고 한다.

<百喩經 第一>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