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와 꿩고기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중병을 치르고 있는 한 사람의 어리석은 사나이가 있었다.
명의의 진찰을 받아 보니 꿩 고기를 상식하면 병이 낫는다고 하였다.
환자는 곧 한 마리의 꿩을 구하여 그것을 먹은 다음에는 그 이상 먹지를 않았다. 의사가 진찰하러 와서,
「아직도 낫지 않았군요. 꿩 고기를 계속 먹고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병자는 대답하였다.
「요전에 당신이 꿩 고기를 먹으라고 하셔서 한 마리의 꿩을 먹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안 먹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