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진흥국이야기

선운사 진흥국이야기

진흥왕은 삼국시대 불교가 성행했던 신라에서 제23대 법흥왕의 태자로 태어났다. 태자 당시의 이름은 아사달로서, 그는 어릴 때부터 불도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었다.

어느 날 아사달이 꿈을 꾸었는데, 인도의 왕자로 탄생한 석가모니가 구중궁궐과 애처를 버리고 승려가 되어 몸소 고행을 하여 득도하고 불도를 중흥시켜 대성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아사달은 그 후 자기도 그렇게 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 잠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는 부친의 대통을 이어 왕위에 오르지 않으면 안 될 신라의 법전에 따라 부득이 24대의 왕을 계승하여 진흥왕이 되었다.

그러나 나라의 일을 하면서도 불도의 뜻을 버리지 못해, 끝내는 왕위를 물려주고 평소 많은 시주와 관심을 가져온 선운사로 수도의 길을 떠났다.

진흥왕은 왕위를 떠나올 때 왕비와 사랑하는 중애(重愛) 공주를 데리고 선운사를 찾아 삭발하고 승려가 되었다.

진흥왕이 맨 먼저 찾아온 곳은 지금 선운산의 사자암 앞에 있는 석굴로서 좌변굴이라 불렸는데, 후세에 이 굴의 명칭을 진흥굴이라 고친 것은 진흥왕이 친히 거처하며 수도하였기 때문이라 한다.

진흥왕은 승려가 된 후 이름을 법운자(法雲子)라 칭하고 사랑하는 공주 중애를 위하여 중애암(重愛庵), 왕비의 별호 ‘도솔’을 따서 도솔암(兜率庵)을 건립하고 이곳에서 일생을 마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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